문 대통령 “인권 무시하면 야만의 역사 되풀이”

문 대통령 “인권 무시하면 야만의 역사 되풀이”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12-10 14:26
수정 2018-12-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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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의날 기념식서 “한반도 항구적 평화는 민족 모두의 인권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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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일인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8.12.10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일인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8.12.10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민족 모두의 인권과 사람다운 삶을 위한 것”이라며 “이는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전 세계의 자유·정의·평화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인권을 무시할 때 야만의 역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역사의 교훈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인권선언 채택 7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세계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 “평화를 통해 인권이 보장되고, 인권을 통해 평화가 확보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현직 대통령의 세계인권의 날 기념식 참석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식민지배·독재·전쟁을 겪은 국가 중 대한민국 정도의 인권 수준을 가진 국가는 거의 없다”며 “하지만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 한반도의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평화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이 함께 실현되길 기대한다”며 “우리의 노력은 전 세계에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노회찬 의원에게 대한민국 인권상 수여하는 문 대통령
고 노회찬 의원에게 대한민국 인권상 수여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일인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인권상에 선정된 전 정의당 고(故) 노회찬 의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훈장은 고인의 부인인 김지선 씨와 동생 노회건 씨가 대리수상 했다. 2018.12.10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한 “한때 국가인권위가 사회의 중요한 인권현안에 눈과 귀를 닫고 관료화돼 간다는 뼈아픈 지적이 있었지만, 다시 약자 편에 섰던 출범 당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반갑다”며 “대통령으로서 약속한다. 국가인권위는 앞으로도 독립적인 활동을 철저히 보장받을 것이며, 정부도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다름을 차별이 아니라 존중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어우러져 조화·균형을 이루는 것, 어떤 고난에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변화를 완성하는 것이 인권”이라며 “인권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평생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헌신하다가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정의당의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한 대한민국인권상(국민훈장 무궁화장) 수상도 있었다. 수상은 노 의원의 아내 김지선씨와 동생 노회건씨가 대신 했다.

아울러 기념식에서는 세계인권선언 채택 70주년을 기념해 우리 사회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주요 조항을 선정하고, 이와 관련 깊은 이들이 조항을 낭독했다. 1조(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는 인권위 명예대사인 가수 이은미씨가, 2조(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는다)는 다문화가정 출신 모델 한현민씨가, 7조(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며 차별 없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형제복지원 생존자 한종선씨가 낭독했다.

대체복무자인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 5·18 광주민주화운동 고문 생존자 차명숙 씨, KTX 승무원 김승하 씨, ‘땅콩회항 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대한항공 승무원 박창진씨,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유우성씨 등도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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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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