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불과한 여성 국회의원… 민심은 “30~40%는 돼야” 우세

17% 불과한 여성 국회의원… 민심은 “30~40%는 돼야” 우세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8-12-09 22:26
수정 2018-12-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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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바람직하다” 응답도 21%
94.4%가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
“의원 수 비슷해야” 男 51.6%
찬성

이유로는 “차별 철폐 위해 ” 34.4%
“남성중심 정치 해소” 31.4%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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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은 현재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17%)이 부족한 축에 들며, 30~40%로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같은 여론은 한국여성의정(상임대표 이연숙 전 국회의원)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인 공공의창(간사 최정묵)이 지난달 14~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한 ‘여성정치참여 확대 관련 국민인식조사 결과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회나 지방의회에서 여성의원 의석수가 얼마나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100명 중 30~40명 정도’(30~40%)라고 한 응답자가 42.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100명 중 20명 정도’ 26.8%, ‘100명 중 50명 정도’ 21.0%, ‘100명 중 절반 이상’은 4.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6%로 나타났다. 결국 응답자의 대다수(94.4%)가 현재보다 여성의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셈이다. 특히 가장 많은 사람이 꼽은 ‘100명 중 30~40명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남성(44.7%)과 여성(40.2%)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는 여성의원과 남성의원의 수가 비슷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찬성 61.1%, 반대 31.6%, 잘 모름 7.3%로 답했다. 남녀 의원 비율이 비슷해야 한다는 데 찬성이 반대보다 2배 높은 셈이다. 특히 여성(70.5%)뿐 아니라 남성의 절반 이상(51.6%)도 찬성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강원·제주에서 66.5%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 65.3%, 대전·충청·세종 61.8%, 경기·인천 61.4%, 서울 59.3%, 광주·전라 58.6%, 대구·경북 55.9% 순으로 찬성이 많았다. 결국 모든 지역에서 남녀 국회의원 비율이 비슷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이 넘는 셈이다.

‘찬성한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34.4%는 ‘여성 차별 철폐를 위해서’, 31.4%는 ‘남성중심정치 해소를 위해서’, 20.5%는 ‘국민의 반이 여성이기 때문’, 8%는 ‘여성·약자를 위한 정책이 늘 것으로 기대해서’, 3.1%는 ‘남녀 동수 관련 법제정이 세계적 추세이므로’ 순이었다.

반대 이유에 대해서는 ‘국회는 국민의 대표이지 남녀대표가 아니므로’가 37.0%로 가장 많았고 ‘국익에 기여하는 의원선출이 더 중요하므로’ 26.9%, ‘대표성을 왜곡시킬수 있어서’ 19.4%, ‘남성 후보자에 대한 역차별을 야기할

수 있어서’ 10.2% 순이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응답자들은 ‘남녀 의원 수가 비슷해야 한다’는 당위론적 명제에서는 찬성 비율이 60% 이상 나왔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여성의원 수가 얼마인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현실적 질문이 제시되면 ‘30~40명이 적당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대상은 전국 거주 19세 이상 남녀 1000명으로 응답자 중 남성은 49.8%, 여성은 50.2%다. 지역별 응답자 비율은 서울 19.3%, 경기·인천 30.3%, 대전·충청·세종 10.7%, 광주·전라 10%, 대구·경북 9.9%, 부산·울산·경남 15.5%, 강원·제주 4.3% 순이다. 연령별 응답자 비율은 19세·20대 17.5%, 30대 16.9%, 40대 19.9%, 50대 19.9%, 60대 이상 25.8% 순이다.

한국여성의정은 2013년 설립된 국회의장 산하 법인으로서, 제헌 국회 이후부터 20대 국회까지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이 모여 성 평등한 정치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6년 출범한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총 14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기관이 모인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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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8-12-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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