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이라도 정쟁중단”…한국당에 평창올림픽 협조 촉구

민주 “오늘이라도 정쟁중단”…한국당에 평창올림픽 협조 촉구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2 12:12
업데이트 2018-02-0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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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기자들이 野 전쟁광이냐 물어”…우원식 “국회 결의안 만들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쟁을 중단하고 국회 결의안을 채택하자며 자유한국당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민주당은 남북단일팀 구성 등을 비판하는 한국당에 ‘전쟁광’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며 ‘평화올림픽’ 동참의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올림픽 응원 캠페인을 주도하면서 분위기 고조에 나섰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한국당은 개막 1주일 남은 축제, 전 세계인의 평화정착 여망을 앞두고 제1야당으로서 한심한 말을 쏟아내고 있어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1만 명이 넘는 취재 기자들은 대한민국 야당이 전쟁광이냐 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기가 하늘을 덮겠다’든지 하는 막말에 대해선 자신들이 과거 한반도기를 흔들고 남북단일팀을 응원했던 모습을 잊었는지 상기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0억 인구가 바라보는 세계인의 축제에 올림픽 기본정신인 평화가 가장 먼저 등장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한국당은 이제라도 습관적인 정쟁에서 빠져나와 국익과 평화를 존중하는 제1야당의 모습을 세계인에 부끄럽지 않게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tbs 라디오에 출연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 북한 선수 12명을 받으라고 요구한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라며 “북한이나 우리의 요구사항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도 장관의 이런 설명을 인용하며 “다른 나라도 단일팀을 지지하는 것인데, 국내에서 야당의 선동으로 그 문제를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하는 국회 결의안 채택과 정쟁 중단을 야당에 거듭 호소했다.

그는 최고위 회의에서 “88 서울올림픽 때도 여소야대였고 4당 체제였다”며 “저희가 야당이고 한국당 전신인 당이 여당이었는데, 4당 원내총무가 올림픽 기간에 정쟁을 자제하자고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인이 지켜보고 있고 유엔도 미국도 평창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하자”며 “오늘이라도 정쟁 중단을 선언하고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하게 하자는 국회 결의안을 만들어내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추 대표와 우 원내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평창올림픽 응원 캠페인을 개시했다.

추 대표는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팀과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에게, 우 원내대표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4강에 진출한 정현 선수와 가수 이효리 씨를 지목해 릴레이 응원을 부탁했다.

민주당은 이날 평창올림픽 현장 응원을 위한 ‘민주러시 서포터즈’를 출범하는 데 이어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전진대회도 진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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