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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없는 국감은 상상 불가”…제보 받고 질의 자랑도

“SNS 없는 국감은 상상 불가”…제보 받고 질의 자랑도

입력 2017-10-30 14:51
업데이트 2017-10-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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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마다 동영상 제작·페북 생중계…민주 ‘국감톡’에 1천200여건 제보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국감을 준비하고 성과를 알리는 창구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빈번히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국감 일정이 시작되기 전부터 SNS에서는 중요 제보를 받기 위해 의원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불특정 다수의 시민으로부터 감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창구로 SNS가 각광을 받은 것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국정감사’로 4행시를 지어 올리고 제보를 받기 위한 사무실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남겼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도 누구나 즉시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구글 닥스’ 페이지 주소를 페이스북에 링크해 실시간으로 국감 제보를 받았다.

본격적인 국감 일정에 돌입하고부터는 국회의원들의 질의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페이스북을 채웠다. 여야 할 것 없이 의원실마다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정의당 이정미·심상정 의원은 주요 국감 질의를 2∼3분의 비디오 클립으로 만들어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핵심 내용을 부각하는 자막을 넣고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깔아서 극적인 효과를 배가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 13일 국세청 국감을 시작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자신의 국감 질의를 페이스북에서 생중계했다. 미리 몇 번째 질의자인지 알리면서 시청과 응원을 부탁해 호응을 얻었다.

같은 당 유승희 의원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감 질의를 담은 한 유튜브 채널 동영상은 보름도 지나지 않아 17만 건에 가까운 조회 수를 올렸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국감에서 주목할만한 이슈를 뽑아 ‘현안 읽어주는 남자’라는 동영상을 제작한 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또 국감장 본인 좌석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실감 나는 현장 모습을 전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고급 브랜드의 특허권 침해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팔리는 위조 가방을 직접 구매해 국감장에 들고나오기도 했다.

정당 차원에서 SNS를 활용한 경우도 있었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하는 국정감사’를 구호로 국민과 1대1로 소통하는 ‘국감톡’을 개설했다. 일반 시민이 보내준 카카오톡 제보 내용을 상임위별 간사와 개별 의원에 송부해 공유하고, 이를 국감 질의에 반영하는 방식이었다.

국감톡으로 들어온 제보는 1천200여 건에 달했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오후 6시까지 접수된 제보 1천123건 중 518건(46.1%)이 민생 관련 내용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가짜 뉴스 제보는 231건(20.6%), 적폐청산 제보는 138건(12.3%) 등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참여형 국감을 구현하는 좋은 선례가 됐다”면서 “앞으로 국감뿐 아니라 국정운영에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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