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머리가 하얗게 셌다”고 하자 오바마 “염색해야 하나 보다”

MB “머리가 하얗게 셌다”고 하자 오바마 “염색해야 하나 보다”

입력 2017-07-03 15:11
업데이트 2017-07-03 15: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李전대통령-오바마 “젊은 지도자 양성에 힘 모으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4년여 만에 30분가량 회동했다.
이명박(왼쪽)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이명박(왼쪽)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조선일보 초청으로 방한한 기회를 활용해 201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면담한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 집권 2년 차인 2009년 1월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해 재임 기간 총 7차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국제회의에서 8차례 조우하는 등 15차례 만난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 재임 시 서울에서 개최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가 양국 협조하에 훌륭하게 치러진 것을 회고하면서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을 함께 주도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 전 대통령 측은 밝혔다.

또 기후변화 대응, 핵안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세계금융위기 선제 대응 공조 등 함께 일궈낸 업적들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특히 한국이 기후변화협상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이 이명박재단이 녹색성장과 개발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바마재단이 미래의 젊은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들이 뭉쳐서 잘 해보자(Ex-presidents stick together)”고 제안, 향후 두 재단이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내 오랜 친구(My old friend!)”라며 친근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재임 중 일을 많이 해서 머리가 하얗게 셌나 보다”고 농담을 건네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제 염색을 해야하나 보다”라고 화답했다고 이 전 대통령 측은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