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靑수석 인사…‘소통’ 강화하고 ‘풀뿌리 혁신’ 드라이브

두번째 靑수석 인사…‘소통’ 강화하고 ‘풀뿌리 혁신’ 드라이브

입력 2017-05-14 17:42
수정 2017-05-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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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경험 두루 거친 ‘전략통’ 전병헌을 정무…‘당청호흡’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나흘 만인 14일 두 번째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무수석에 전병헌 전 민주당 원내대표, 사회혁신수석에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회수석에 김수현 전 환경부 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지난 11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인사를 단행한 데 이은 것으로 청와대 8수석 체제 중 6명의 수석 인사를 마무리한 것이다.

이날 인사는 새로운 ‘대(對) 국회관계’를 정립하고 촛불민심으로 드러난 시민 주도의 ‘풀뿌리 혁신’을 정책적으로 구현하려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도 당 지도부를 거친 3선의 중진 인사를 정무수석에 배치해 당청관계는 물론이고 야권까지 아우르는 대국회 소통을 원활히 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 수석은 국민의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 경력을 토대로 당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낸 중량급 인사로, 9년 2개월 만에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 정부를 ‘민주당 정부’라고 부르며 소통과 협력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특히 상대 정당과의 협상과 소통을 전담했던 원내대표를 거친 만큼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과의 소통에 누구보다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의 시각이다. 전 수석이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청(당과 청와대)관계’라는 표현과 함께 ‘국청(국회와 청와대)관계’를 강조한 것은 이런 맥락이다.

전문가들을 사회관련 수석에 기용하면서 문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가속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승창 수석의 경우 경실련 정책실장과 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서울시의 각종 혁신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데 기여한 최초의 시민운동가 출신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었다.

이런 오랜 시민사회 활동을 토대로 시민사회와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풀뿌리 혁신’을 국정에 반영해 공동체 발전과 국민통합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하 수석이 대선 경선 당시 경쟁자였던 박원순계인 만큼 경쟁자를 껴안으며 당내 통합을 강조한 인선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수현 사회수석은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과 환경부 차관을 역임한 ‘정책통’으로 주택·환경·교육문화 등 사회정책 전반에서 새 정부 정책을 구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특히 참여정부 청와대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는 측면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충실하게 보좌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임명된 6명의 수석 인사에서 드러났듯이 청와대 참모 인사에서 ‘통합형’ 인선이 하나의 기준이 됐음을 알 수 있다. 6명 중 출신지별로 보면 전병헌 수석이 충청, 김수현 수석이 경북, 하승창·조현옥 수석이 서울, 조국 수석이 부산, 윤영찬 수석이 전북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안배한 흔적이 역력하다.

선대위 캠프 인사를 대거 발탁하면서 예측 가능한 인선을 보였다는 점과 함께 6명 중 5명이 50대여서 젊고 역동적인 청와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서실을 총괄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51세의 호남 출신이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가신그룹에 속했던 전병헌 수석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 청와대에서 일했던 김수현·조현옥 수석을 기용해 ‘민주정부 1·2기’ 인사들의 통합이라는 의미도 살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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