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안방’ 치고 들어간 文…‘중원 선점’으로 대세론 확산

‘안희정 안방’ 치고 들어간 文…‘중원 선점’으로 대세론 확산

입력 2017-02-07 10:40
수정 2017-02-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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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도 안돼 충청 방문…‘安風’ 조기에 잠재우기 전략대연정 이어 ‘일자리’ 文·安 2라운드 예고…전선 다중화

야권의 대선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7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인 충청지역을 찾아 중원 선점을 통한 ‘대세론’ 확산에 나선다.

대선 초기 판세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며 독주 채비를 갖췄지만,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안 지사의 ‘돌풍’을 차단하기 위해 그의 텃밭을 찾은 것이다.

이번 대선판이 여권의 중량감 있는 후보 부재로 야권 내 경쟁 구도로 흐르고 있고, 민주당 경선 승자가 대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안풍’(安風)을 잠재우는 게 무엇보다 급선무다.

지난달 11일에 이어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충청을 찾은 것에는 이런 위기의식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문 전 대표는 연합뉴스·KBS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도 29.8%로 14.2%의 안 지사를 두 배 이상 차이로 따돌리며 여유롭게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충청 지역에서는 28.0%로 안 지사(25.8%)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문 전 대표는 36.9%로 26.2%의 안 지사를 여유 있게 따돌렸지만, 충청 지역에서는 오히려 안 지사(40.1%)가 문 전 대표(32.8%)를 앞섰다.

안 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 국면으로 접어든 지 며칠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의 ‘대세론’에 위협을 줄 만한 징후임은 틀림없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시의회에서 대전지역 기자간담회를 하고 충청에 대한 구애에 들어간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이 선택한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충청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힐 예정이다.

특히 차기 정부 초기 개헌 추진으로 재정을 포함한 지역 분권을 공약한 만큼 충청이 지역균형발전의 근거지가 되도록 하겠다며 표심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대연정(大聯政)을 놓고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이미 2라운드 공방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안 지사가 전날 대연정 논란에 “모든 연정 논의 권한을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게 넘기겠다”며 확전을 자제하면서도 문 전 대표를 겨냥해 “공무원을 늘린다고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느냐”고 직격한 데 따른 것이다.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한 문 전 대표는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늘리겠다는 약속을 수차례 반복했고, 이에 안 지사는 “정부가 세금과 재정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아니다. 도전하는 기업인들이 있어야 일자리가 는다”고 반박했다.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어 결국 정부의 재정 투입으로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문 전 대표의 소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안 지사가 “세 불리기 영입을 하지 않겠다”며 외부 인사 영입에 집중하는 문 전 대표를 또다시 비판하면서 두 후보 간 전선이 다중화하는 형국이다.

문 전 대표가 이날 하루 동안 충청 지역에서 무려 6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대세론’ 확산과 ‘안희정 발 위기의식’이 혼재돼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날 대전과 당진에서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시민과의 대화, 학계·법조계·종교계·시민사회 등 충청 지역 오피니언 리더 간담회, 과학기술인 간담회, 당진 화력발전소 방문, 당진 경제인 간담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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