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논의 급물살… 제3지대 ‘탄력’

개헌 논의 급물살… 제3지대 ‘탄력’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16-12-23 22:52
수정 2016-12-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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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즉각 추진’ 당론으로 채택

박지원 만난 손학규 “아주 잘된 것”
인명진 “촛불 민심의 화두는 개헌”
박원순 등 비문 대선 주자들도 호응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제외한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실상 조기 대선이 확실해지면서 ‘대선 전 개헌’은 어렵더라도 세력마다 개헌을 고리로 한 정계 개편을 통해 주도권을 잡으려는 목적이 크다.

국민의당은 2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즉각적인 개헌 추진을 여야 3당 중 처음으로 당론으로 채택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우리는 국가대개혁을 목표로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기 대선 일정상 대선 전 개헌이 어렵다면 안철수 전 대표가 전날 제안한 대로 대통령 후보들이 개헌을 공약한 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투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국가대개혁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개헌분과를 설치해 내년 1월 가동되는 국회 개헌특위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제7공화국’을 주창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와 오찬을 갖고 개헌에 대한 뜻을 모았다. 손 전 대표는 오찬 회동 후 “개헌은 대세다. 국민의당에서 받아들인 것은 아주 잘된 것”이라고 즉각 호응했다. 국민의당과 손 전 대표 측이 내년 1월 가장 먼저 3지대를 향한 연대의 포문을 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에서도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이날 “촛불 민심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개헌”이라며 “꼭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이주영·이철우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를 열고 김덕룡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을 초청해 개헌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탈당을 결의한 비주류 김무성 전 대표, 나경원 의원 등도 참석했다. 새누리당 탈당파인 보수신당 측 의원들도 대선 국면에서 개헌을 고리로 한 합종연횡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보수신당 중심축인 유승민 의원은 신당의 정강·정책에 ‘개헌 추진’을 담는 일에 대해 “그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비문(비문재인) 진영에서도 대선 주자들을 중심으로 개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차기 정부에서 국가대혁신과 개헌을 완수하고 2020년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자”고 제안했다. 김부겸 의원은 “야권 3당이 공동개헌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 전 개헌 논의에 반대하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개헌은 내가 가장 먼저 말했다. 나를 개헌으로 압박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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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6-12-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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