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서 대통령 탄핵론 급부상

야권서 대통령 탄핵론 급부상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6-11-20 18:15
수정 2016-11-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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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추진과 병행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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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국 정치회의에 참석한 야권 대선주자들
비상시국 정치회의에 참석한 야권 대선주자들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 정치회의’에서 야권 대선주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 2016.11.2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야권에서 진행 중인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에 탄핵 추진까지 병행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통령이 즉시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원하는 ‘촛불 민심’을 청와대가 무시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퇴진요구에만 매달리기 보다 탄핵을 병행추진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탄핵론은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검찰의 20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 급부상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검찰 발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차라리 헌법 절차에 따라 차라리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역공을 펴는 상황이다.

야권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은 이날 탄핵 추진 논의를 국회에 공식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민주당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8은 ‘국민적 퇴진운동과 병행해 탄핵 추진을 논의해 줄 것을 야 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 ‘새누리당 핵심관련자들의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한다’ 등의 내용을 담아 입장문을 냈다.

문제는 야권이 어느 시점에서 탄핵 절차에 착수할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의 지도부는 그동안 탄핵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촛불집회가 하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탄핵론은 자칫 광장의 동력을 약화할 우려가 있다.”면서 “26일까지는 지금까지처럼 ‘즉각 퇴진’ 기조로 가자는 의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실적으로 탄핵추진 일변도의 공세는 쉽지않을 전마이다. 탄핵과 연계된 총리 추천 문제에 대해서는 각 정당의 생각들이 제각각이기때문이다. 이날 8명의 정치인들이 공동으로 입장문에도 ‘국회 주도의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등 세부 수습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야 3당에 요청한다’고만 명시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퇴진운동과 탄핵을 병행할 수 있다”면서도 “먼저 총리를 선출해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선(先) 총리추천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의 경우 비공개회의에서 “국회 추천 총리는 퇴진이나 탄핵을 우선으로 한 상태에서 논의돼야 한다. 총리가 먼저 논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 역시 “총리를 누구로 지명하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순간 광장 민심과는 유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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