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권주자들, ‘공정·불평등 해소’ 어젠다 경쟁

野 대권주자들, ‘공정·불평등 해소’ 어젠다 경쟁

입력 2016-09-25 10:09
수정 2016-09-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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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더 평등한 경제·공정한 세상’…10월내 싱크탱크 출범 안철수 ‘격차해소·평화통일·미래대비’…朴 ‘불평등 극복’ …孫 ‘상생·통합’ 안희정 ‘공정·정의’…김부겸 ‘공존’…이재명 ‘공정’

야권의 대선 레이스가 조기에 점화하면서 주자들의 어젠다 선점 경쟁에도 시동이 걸렸다.

‘공정’과 ‘격차·불평등 해소’가 야권 주자들이 꺼내든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자신만의 브랜드로 체화, 차별화를 꾀하며 우위를 점하려는 잠룡들의 ‘메시지 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에서 ‘대선 브레인’ 역할을 할 싱크탱크 출범 내지 전열 재정비 작업도 주자별로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올 가을에는 미래비전과 국가운영 전략 등을 담은 책들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추석 연휴 후 경남 양산 자택보다 서울에 있는 시간을 점차 늘려가며 싱크탱크 구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이슈별로 교수·학자 등 전문가그룹과과 스터디 모임을 해온 네트워크를 체계화하는 작업으로, 10월내에 싱크탱크를 출범시킬 계획으로 25일 알려졌다.

2012년 대선 경선 당시의 ‘담쟁이 포럼’이 싱크탱크와 외곽조직의 기능을 겸했다면 이번에 가동되는 싱크탱크는 순수한 정책개발 빛 자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더 평등한 경제’와 ‘공정한 세상’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세부정책과 비전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구상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대한민국이 ‘불평등’, ‘불안’, ‘불통’의 ‘3불’(不) 상태에 처했다는 진단에 따라 이를 위한 해법으로 내세운 양대 키워드인 셈이다.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새로운 경제’와 세대·지역·계층·남북의 분열을 넘어서는 ‘새로운 통합’, 그리고 이를 위한 국가 개조 수준의 ‘대담한 변화’도 문 전 대표가 요즘 천착해 있는 화두라고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격차해소’, ‘평화통일’에 더해 ‘미래 대비’까지 3대 화두를 시대정신으로 꼽으며 강연 등 대외적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최근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재정비하는 등 정책 라인을 보강·강화하며 볼륨감 키우기에 나섰다. 박원암 홍익대 교수를 연구소장에 임명했고, 안 전 대표가 정계 진출 이후 함께 해온 박인복, 박왕규, 김태일 부소장이 실무를 관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장인 오세정 의원 등을 통해 소개받은 학계 인사들과 꾸준히 스터디 모임도 이어가고 있다.

주로 과학기술·교육·창업혁명 등 ‘3대 혁명’과 관련된 정책 구상에 집중해오던 안 전 대표는 최근 들어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건 시대정신은 ‘혁신과 협치를 통한 불평등·불공정·불안 ’3불(不)의 극복‘이다. 여의도 정치와는 다른 박원순표 ’불평등 극복‘의 밑그림을 보이겠다는 복안이다. 내달 안으로 ’모두를 위한 경제‘라는 뜻을 담은 ’위코노믹스‘(WEconomics·대동경제) 구상을 담은 책 발간도 준비 중이다.

박 시장은 싱크탱크 겸 외곽 시민사회단체 조직인 ’희망새물결‘을 지난 10일 창립한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대전·충남 지역 창립식을 시작으로 전국 조직화에도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4일에는 SNS 회원 200만명 돌파 행사도 가졌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함께 만드는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민주국가‘를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제시했다. 국가 비전을 담은 책도 10월 중순 발간한다.

안 지사측은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사단법인 ’더 좋은 민주주의 연구소‘ 이사장이었던 정세균 국회의장이 의장 선출과 함께 이사장직을 사퇴하면서 후임 등 재정비 문제를 논의 중이다.

’불평등 해소‘와 ’공정‘을 내세운 김부겸 의원은 분야별로 30∼40명 가량의 자문교수단을 가동, 정책 및 공약 개발 작업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싱크탱크로 확대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기 경북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김 의원도 이르면 11월 책 발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공정사회‘와 ’기회균등‘, ’국가권력의 정상화‘ 등을 시대정신으로 꼽고 있다. 11월초까지 전국 각 지역을 돌며 자신의 비전을 역설할 계획으로, 내달말에는 그간 살아온 인생을 담은 책을 펴낼 계획이다.

정계 복귀 선언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측도 손 전 대표의 정계은퇴로 대오가 이완됐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재가동에 들어갔다. 전문가 그룹을 다시 복원시키며 분야별 정책 입안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복귀와 맞물려 책도 나올 예정이다.

손 전 대표는 공식 복귀 후인 11월께에는 몇달간 미뤄져온 재단 10주년 행사를 대규모 심포지엄 또는 정책세미나 형태로 열고 비전 등을 내보일 예정이다. 손 전 대표는 ’상생‘과 ’통합‘을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꺼내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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