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꿈틀’···“차기 정권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

MB ‘꿈틀’···“차기 정권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8-26 20:35
수정 2016-08-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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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찾아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 찾아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새누리당 이정현(왼쪽) 신임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방문해 이 전 대통령과 면담을 나눈 뒤 나오며 고개 숙여 악수하고 있다. 뒤쪽은 김효재(왼쪽)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류우익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차기 정권은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른바 ‘킹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26일 월간조선과 뷰스앤뉴스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최근 들어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울 강남구) 대치동 슈페리어 타워에는 모든 정보가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페리어 타워’란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강남구의 빌딩 이름으로, 이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여기에 입주해 집필을 하거나 측근들을 접견하고 있다.

차기 정권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배경에 대해 이 측근은 “박근혜 대통령과 완전히 등을 대고 갈라선 반박 세력이 의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박 대통령이 임기 중 단 한번도 ‘역할’을 맡기지 않은 데 따른 섭섭함을 간접적으로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이 지원 사격에 나설 후보군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세 명이다. 이 중 반 총장은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울질’이 무엇이냐고 묻자 측근은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 당선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측근은 “이 전 대통령이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기에는 약하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뭔가 약점이 있다’며 역시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최근 이 전 대통령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특히 서초구 잠원동의 한 테니스장에서는 이 전 대통령과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정·재계의 유명인사들이 함께 테니스를 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한 목격자는 “이 전 대통령의 표정이 최근 들어 밝아졌다”며 “함께 테니스를 친 분들과 식사하는 모습을 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과 테니스를 즐기는 테니스 로터리 클럽의 초대회장은 황교안 국무총리였다.

월간조선은 또 “박 대통령이 차기 정권 창출에는 의지가 없고 친박계만 똘똘 뭉쳐 퇴임 후 자기 살길만 찾고 있다”면서 “김무성 전 대표가 곧 분당(分黨)의 기치를 들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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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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