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대변인에게 ‘호통 전화’…진료받다 허겁지겁 출근
지난 9일 토요일 국민의당 대변인단에 불호령이 떨어졌다는 소식.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국회에 나왔다가 당 공보실 문이 닫혀 있는 것을 보고 대로한 것. 박 비대위원장은 바로 손금주 수석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당이 지금 비상 상황인데 어떻게 국회에 나와 있는 사람이 없느냐”며 호통을 쳤다고.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고연호 대변인은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허겁지겁 여의도로 출근. 진찰을 하던 의사마저 놀라서 “도대체 무슨 일을 하시길래 이렇게 급히 가시냐”고 물었을 정도. 대부분의 당직자도 부랴부랴 국회로 복귀.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박 비대위원장은 당내에서는 엄하지만 언론 친화적 정치인으로 유명. 그중에서도 콜백(Call-Back) 서비스가 놀라울 정도. 기자들로부터 하루에 수십통의 전화를 받는 데 일일이 답신 전화를 해줌. 박 비대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고충을 이야기하는 지역 주민들도 많아. 그중에는 밤늦게 술자리에서 화상 전화를 걸어 “봐라. 진짜 박 비대위원장 맞지 않느냐”면서 동석자들에게 자랑하는 전화도 쇄도.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6-07-14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