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심한 에너지난에 타개책 모색?... 중국산 계량기로 설치해 전력소비 제한

北, 극심한 에너지난에 타개책 모색?... 중국산 계량기로 설치해 전력소비 제한

입력 2016-06-29 09:58
업데이트 2016-06-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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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주민 지역에 중국산 전력 적산계기(전기계량기)를 새로 설치해 전력소비를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RFA에 “최근 송배전소에서 인민반별(주민 지역별)로 중국산 전력 적산계를 설치해 전력소비량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인민반에 한정된 전력사용량을 초과하면 무조건 종합전기선을 끊어 전력공급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송배전소에서 승인한 가구당 전력소비량은 매달 200W(와트)인데 이는 조명등 하나와 텔레비전을 보는데 소요되는 양”이라며 “가구 수에 따라 배당된 전력소비량은 인민반에 설치된 전력 적산계만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가구당 전기세는 가전제품의 숫자에 상관없이 월 22원”이라며 “전기세가 저렴하다고 해도 변압기와 전주대(전봇대), 전기선을 교체하는 비용은 인민반 세대들에서 자체로 부담해야 하는데 변압기 한 대를 수리하자고 해도 몇십만 원이 훌쩍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 지역에) 배당된 전력소비량을 초과하면 무조건 송배전소에서 한 달간 전기 공급을 중단한다”며 “전력난으로 인해 주민들이 전력사용 실태를 서로 감시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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