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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北종업원 13명 집단탈출’ 몰랐나 눈감아줬나

중국, ‘北종업원 13명 집단탈출’ 몰랐나 눈감아줬나

입력 2016-04-11 11:37
업데이트 2016-04-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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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묵인 가능성…“13명 이동, 모르기 어려울 것”나머지 종업원 행방 초미 관심…제3국 체류 가능성

집단탈출해 귀순한 북한 종업원 13명의 근무지가 중국내 북한 식당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 당국의 협조 또는 묵인 여부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북한 종업원들이 근무했던 해외 북한식당의 소재지와 구체적인 탈출·입국 경로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은 중국내 식당에서 집단탈출, 동남아의 제3국을 통해 지난 7일 입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1일 북한 종업원들이 중국에서 귀순의사를 밝혔다면서 ‘중국→동남아 제3국→국내 입국’으로 알려진 이들의 탈출·입국 경로에 대해 “그렇게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근무했던 중국내 북한 식당으로는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이 지목되고 있다.

이들 북한 종업원은 북한 당국이 발행한 북한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이용해 ‘합법적’으로 항공편을 통해 제3국 및 국내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교부 당국자가 전날 기자들에게 이들의 집단탈출에 대해 “자력으로 이뤄진 것에 가깝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관심을 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 관계 요원들의 적극적인 조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 북한 종업원들이 집단으로 중국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역할도 주목된다.

통상적인 탈북자의 국내 입국 사례 등에 비춰볼 때 중국 정부가 적극적 협조를 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최소한 ‘알고도 모르는 척’ 묵인하는 형식으로 북한 종업원들의 제3국행에 길을 열어줬을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이들의 제3국행을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들이 비록 합법적인 북한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더라도 한꺼번에 13명이 제3국행 비행기를 타는 상황이 중국 당국에 체크되지 않을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 여권을 가진 13명이 이동하는데 중국 당국이 몰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최소한 북한 종업원들의 집단탈출에 눈감아줬다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한 중국의 협력 차원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물론 중국 당국이 모르는 상황에서 북한 종업원들이 우리 정부 요원들의 협조를 받아 중국을 빠져나왔다면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소지가 있다.

국내에 입국한 13명 외에 동료 종업원들이 추가로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이들의 행방에도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에게 “(이번에 들어온 13명이) 전부는 아닌 것으로 안다. (전체) 숫자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안 온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KBS는 집단탈출이 발생한 해당 식당의 전체 종업원에 대해 18~20명 정도였고, 탈출한 13명 이외에 나머지 사람들의 행방은 모른다는 식당 주변 사람들의 언급을 전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종업원들이 중국이나 동남아 제3국에 머무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의 국내 입국을 위한 ‘긴박한 작업’이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 정부가 13명의 북한 종업원 탈출·입국 과정에 일체 함구하는 것도 이런 전후 사정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전날 “(나머지 종업원들 가운데)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혀 나머지 종업원들이 13명의 귀순자와 달리 한국행을 원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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