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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과 차별화 나선 안철수… 키워드는 ‘호남·중도’

文과 차별화 나선 안철수… 키워드는 ‘호남·중도’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1-11 22:42
업데이트 2016-01-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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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준위 발족 후 광주로… 탈당 뒤 두 번째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이 11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을 집중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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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왼쪽) 의원이 11일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인사들과 함께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안 의원 왼쪽 뒤로 권은희 의원이 서 있다.  광주 연합뉴스
가칭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왼쪽) 의원이 11일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인사들과 함께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안 의원 왼쪽 뒤로 권은희 의원이 서 있다.

광주 연합뉴스
안 의원은 이날 광주 서구 상록회관에서 열린 ‘광주 집단지성과의 대화’에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고향임을 내세워 ‘호남의 사위’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호남의) 상실감이 큰지 깊이 이해했다”며 “호남의 소외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또 “지금 제 머릿속에는 대선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면서 “대선을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은 국민들이 금방 알아채고, 총선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의 광주행은 더불어민주당 탈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탈당을 고심하던 지난해 11월 30일까지 합치면 보름에 한 번꼴로 광주를 찾은 셈이다. 이는 제1야당인 더민주 문재인 대표와 ‘호남의 적자’ 자리를 두고 펼치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탈당을 막판 고심 중인 호남 지역 현역 의원들의 신당 합류 결단을 촉구하는 측면도 있다. 국민의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점도 고무적이다.

아울러 안 의원은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국민의당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정당임을 부각시키면서 중도층을 흡수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더민주의 경우 지난해 2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 가운데 문 대표만 나 홀로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어 광주로 이동한 안 의원은 가장 먼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지난 2014년 민주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당 정강·정책에서 제외하려다 곤욕을 치른 안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5·18 정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의당 강령에 5·18 정신이) 당연히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오는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광주·순천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1-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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