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반대 투사’ 문재인, 민생·투쟁 병행 가속

‘국정화 반대 투사’ 문재인, 민생·투쟁 병행 가속

입력 2015-10-23 11:05
수정 2015-10-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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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것은 국민 밖에” ’불모지’ 대구서 여론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역사교과서 정국의 한가운데서 국정화 반대 투쟁의 동력을 최대화하는 데 몸을 던지고 있다.

청와대 5자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화 철회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데다 교과서 국정화 고시가 입법권이 개입할 수 없는 행정부 권한이라는 현실을 감안, ‘믿을 것은 국민 밖에 없다’는 전략에 따라 원내외 병행 투쟁을 통한 여론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23일 당의 ‘불모지’이자 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를 찾아 역사학자 간담회와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대구 방문은 국정화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영남 지역에서도 이런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대 여론 중에서도 적극적 반대가 훨씬 우세하다는 게 문 대표 측 생각이어서 점잖은 이미지를 벗고 더욱 강하고 단호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주변의 관측이다.

더욱이 역사교과서 문제가 불거진 후 내년 총선 공천이나 지도체제 개편 등을 둘러싼 당내 분란 역시 잦아든 형국이어서 문 대표로선 당 안팎으로 주도권을 행사할 여건이 마련된 상태다.

다만 국정화 반대 투쟁이 장외일변도로 흐를 경우 무책임하게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원내 활동 보이콧 등 국회 파행에는 부정적이다.

문 대표는 전날 청와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한다든지 예산심사를 거부한다든지 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민생을 살리기 위해 국정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문 대표로선 교과서 투쟁 외에 민생 일정을 병행하는 데도 신경을 쏟고 있다.

이날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을 일주일만에 다시 찾아 새누리당 소속인 서병수 부산시장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 뒤 ‘국회 제2도서관’의 부산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범시민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진 것도 이런 맥락이다.

문 대표가 여당 시장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 것은 처음으로, 부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부산 공들이기’로도 볼 수 있다. 문 대표와 서 시장은 부산 경남고 동기이기도 하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경제통일 정책인 ‘한반도 신(新) 경제지도’ 구상의 출발점이 부산이라고 강조한 뒤 “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 육로, 철로, 항공, 항만 등 모두 구비하고 있어 부산만한 곳이 없다”며 “환동해권 경제중심 도시 부산의 모습을 그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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