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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밖’ 서성이는 이종걸, 복귀 가닥…내일 文과 담판

‘文밖’ 서성이는 이종걸, 복귀 가닥…내일 文과 담판

입력 2015-07-01 11:21
업데이트 2015-07-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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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사무총장 공천권 제한 요청할듯…文 “나머지 인선 李와 상의”친노 “비주류 수장이냐 원내대표냐” vs 비노 “너무 무르게 싸워”

당직인선을 둘러싼 계파갈등으로 당연직 최고위원으로서의 당무를 거부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이번주 안으로 최고위원 업무에 복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범친노(친노무현)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사무총장의 권한 남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내걸고, 2일 문재인 대표와 담판을 지을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이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또 불참했다.

전날 의원단 모임에서 문 대표와 ‘러브 샷’을 하며 화해 분위기를 연출했음에도, 일단 최종 결단은 문 대표와의 담판 뒤로 미루는 모습이다.

이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가 넓게 넓게 가야하는데 방향을 잘못잡은 것 같다”면서 “(내일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주변에도 “이번 주 안에 당무에 복귀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문 대표로부터 최 사무총장이 내년 총선 공천권을 마음대로 휘두르지 못하도록 다짐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회동에서 이 원내대표와 관계가)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뜸이 필요한 모양”이라며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나머지 당직 인선은) 이 원내대표와 함께 논의하겠다”며 협상의 여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2일 담판에서는 정책위의장이나 조직사무부총장 등 인선을 두고 양측이 조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비주류인 비노(비노무현) 진영에서는 여전히 최 사무총장의 당직 인선을 둘러싼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아, 이 원내대표의 당무복귀가 순조롭게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원내대표와 함께 최고위원회의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유승희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대표의 (당직) 인선 강행으로 화합인선이 물거품이 됐고, 무엇보다 이는 사무총장 등을 최고위 의결을 거치도록 한 당헌에 위배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유 의원은 “문 대표는 당헌을 위배한 당직인선 발표를 무효화하고,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과의 협의해 수습해야 한다”며 원점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주류와 비주류 양쪽에서 결단을 계속 유보하기만 하는 이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이 흘러나와 이 원내대표는 ‘샌드위치’ 신세에 처한 모습이다.

주류인 친노측은 이 원내대표가 국회법 거부권 정국에서 당무를 거부하며 ‘버티기’를 하는 것은 원내사령탑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비판하고 있다.

여기에 주류 일각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비주류 진영내 ‘교통정리’를 능숙히 하는 것도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원내대표의 역할을 할지 비주류 수장의 역할을 할지 확실히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푸념도 제기됐다.

반대로 비주류 진영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주류측의 독주에 너무 무르게 대처, 비노진영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비주류의 한 인사는 전날의 ‘러브샷’을 두고도 “주변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해 떠밀리듯 화해 분위기를 연출한 것 아니냐”면서 “더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가 조속히 갈등을 마무리짓고 대여투쟁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규백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정치는 연꽃이다. 연꽃은 구정물에서 피지만 결국은 고결한 꽃이 된다”면서 “우리 당도 화이부동의 자세가 필요하다. 서로 다른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통일된 모습을 보이는 ‘조화적 포용’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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