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근 정태호 적극지원 태세…예측불허 혼전 예상
4·29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4개 선거구 가운데 서울 관악을이 핫한 격전지로 떠올랐다.유일하게 서울에서 열리는 선거라는 상징성에 더해 대선까지 출마했던 정동영 전 의원이 국민모임의 권유를 받아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주목도가 급상승한 것이다.
정 전 의원이 부활에 성공해야 신당 창당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가 오는 29일께 실제 출마를 결정한다면 필사적인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까지 여야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측면 지원에 나서면서 잠재적 대권주자간 대회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무상급식 공방이 재연되면서 재조명을 받는 오 전 시장으로서는 이번 선거를 성공적 정치 복귀의 발판으로 삼을 태세고, 문 대표는 최측근이 후보로 나선 만큼 취임 이후 정치력을 확인할 사실상 첫 무대가 펼쳐진 셈이다.
관악은 전통적으로 새정치연합의 적통을 이어온 지금의 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지만, 이번에는 야권후보 난립으로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19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33.28%,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 38.24%, 무소속 김희철 후보 28.47%를 얻어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던 곳이다.
이미 새누리당 오 전 서울시장은 4년에 가까운 정치적 공백기를 깨고 26일 열린 오신환 후보의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힘을 실었다.
여기에 당 지도부는 오는 30일 관악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역 발전 공약을 제시하는 것으로 포함해 대대적인 ‘고공 지원’도 계획 중이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정태호 후보를 위해 문 대표가 전폭적인 지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이날 새벽기도를 시작으로 지역을 샅샅이 훑으며 철저히 지역 밀착형 선거 운동을 펼쳤다. 정 후보는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