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與 원내대표 ‘깜깜이 판세’… ’총선역할론’ 관건

與 원내대표 ‘깜깜이 판세’… ’총선역할론’ 관건

입력 2015-01-28 13:06
업데이트 2015-01-28 13: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의원들 총선 유불리 저울질… ’박심’·러닝메이트 변수

4선의 ‘신박(새로운 친박근혜)’ 이주영, 3선의 ‘원박(원조 친박)’ 유승민 의원 간 양강구도로 불이 붙은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28일로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한마디로 예측불허다.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총리 후보자로 차출되면서 당초 5월로 예정됐던 경선이 갑자기 앞당겨지는 바람에 판세를 가늠하기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사자인 이주영, 유승민 의원도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선거에는 ‘선수’인 현역 의원들의 마음속 읽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가벼운 처신으로 자칫 역풍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두 후보자는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총선·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당직을 거쳤다. 실제 선거의 승리를 견인하는 그럼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강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선거 승리의 ‘경험’을 비교우위로 내세웠다.

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같은 대통령의 위기, 당의 위기 상황에서 그냥 청와대 말을 잘 듣는 원내대표보다 당이 중심을 잡고 내년 총선승리를 이끄는 원내대표 후보가 누구냐 하는데 의원님들의 걱정이 있다면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당초 이 의원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했으나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유 의원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네 번째 도전이라는 ‘동정론’이 있고, 해양수산부장관으로서 세월호 참사 수습과정에서 보인 진정성이 상당히 점수를 땄다는 평가가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내각에 참여하면서 ‘신박’으로 분류된 이 의원이 이른바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친박’에 더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신박’, ‘박심’ 이미지가 오히려 이번 경선에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0∼22일 실시한 갤럽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30%를 기록, 집권 후 최저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나를 오리지널 친박으로 안 보는 것 아니냐. 오히려 유승민 의원이 사실 친박이라면 친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주목된다.

이런 측면에서 유승민 의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유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면서 당·청 관계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낼 것임을 예고했다.

당초 ‘원박’이었던 유 의원은 이 의원과 반대로 그동안 청와대와 너무 각을 세워왔다는 이미지가 경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경계하는 모습이다.

유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친박이라는 말이 생길 때부터 친박이었고, 박 대통령이 퇴임하시더라도 정치적 인간적 신의를 지키는 영원한 친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 총선에 누가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 유리할지에 대한 판단이 당내 표심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의원들의 기류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오리무중”이라면서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의원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내년 총선”이라고 전했다.

한 친박계 의원조차 “대통령 지지율로 봐서는 각자도생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친박이나 박심 이미지가 먹힐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유 의원이 진통끝에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각각 수도권 친박 3선 홍문종 의원(의정부을), 비박 4선 원유철 의원(평택갑)과 짝을 맺은 것도 내년 총선 유불리와 관련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PK(부산·경남)’ 출신의 이 의원과 ‘TK(대구·경북)’의 유 의원이 수도권 중진과의 러닝메이트를 통해 당내 표심을 공략하고 내년 총선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새누리당 초·재선 중심 쇄신모임은 29일 오전 두 후보자를 불러 각종 현안과 정책에 대한 토론회를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