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접수된 새누리

‘무대’에 접수된 새누리

입력 2014-10-21 00:00
수정 2014-10-21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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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속 대권 행보 가속도

지난 8월 10일 저녁 7시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같은 당 심재철 의원 모친 장례식장(삼성서울병원)에 나타났다. 김 대표가 7·14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뽑힌 지 한 달도 채 안 된 때였다. 김 대표가 조문을 한 뒤 식탁에 앉기 무섭게 그를 중심으로 새누리당 의원 30여명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도열’ 정좌했다. 그리고 김 대표가 2시간여 만에 자리를 뜨자 검은 양복 차림의 의원들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정치권 인사는 “마치 조폭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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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공무원연금 개혁 당대표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20일 새누리당 김무성(가운데)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 대표가 취임한 지 21일로 100일째가 된다. 100일 전의 새누리당이 명실상부한 ‘박근혜당’이었다면 지금 새누리당은 ‘김무성당’으로의 변신이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사무총장 등 당의 요직을 친김무성계 인사들이 장악한 것은 물론 비박근혜계 의원들은 사실상 김무성계로 편입됐다. 친박계 의원 상당수도 사석에서는 “나를 더 이상 친박이라고 부르지 말라”면서 ‘김무성호’로 속속 갈아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의 위력은 지난 13~16일 중국 방문 중에도 여지없이 확인됐다. 그를 동행한 의원 11명은 어떻게든 눈에 들기 위해서인 듯 김 대표를 바짝 붙어다녔다. 심지어 동행 취재진에게 회담상황을 수시로 브리핑해야 할 대변인과 부대변인마저 김 대표 뒤만 쫓아다니는 바람에 기자들은 그들의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김 대표의 기자간담회 석상에서는 의원들이 불쑥불쑥 끼어들어 김 대표의 공(功)을 낯간지럽게 칭송하며 ‘용비어천가’를 불러댔다.

이처럼 의원들이 김 대표 앞에서 꼼짝 못하는 것은 그가 2016년 4월 총선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주자 중 선두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대’(김무성 대장)라는 별명이 시사하는 김 대표의 ‘마초적 스타일’도 일사불란한 ‘복종’을 부르는 원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이러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시절의 ‘제왕적 총재’를 넘어 ‘독재적 총재’ 체제로 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문제는 새누리당의 김무성화가 빨라질수록 친박계와의 정면충돌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보수혁신특위 구성에서 친박계를 배제하고, 원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를 통해 사실상 친박계 솎아내기 작업에도 들어갔다. 여기에 최근 ‘상하이발 개헌 발언’까지 겹치면서 친박과 청와대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김 대표는 20일 기자에게 “100일 잔치를 할 만한 상황이 안 된다”면서 “스스로 낙제점은 면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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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10-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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