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회의원, 특권 누릴 만큼 일해야”

홍준표 “국회의원, 특권 누릴 만큼 일해야”

입력 2014-10-08 00:00
업데이트 2014-10-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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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포특권 헌법규정…포기 대상 아니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 고문을 맡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혁신위의 첫 의제인 불체포 특권 포기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국회의원들이 일하도록 하기 위해 특권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그 특권을 자신의 부정 행위를 숨기기 위해 사용을 하니 문제가 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의원들의 특권 내려놓기가 중요한 게 아니고, 특권을 누릴 만큼 일을 하라는 것”이라며 “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혁신위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국회법 등 관련법 개정 방식을 통해 추진하려고 하는데 대해 “헌법에 규정돼 있는 불체포특권을 헌법을 개정하지도 않고 어떻게 포기하겠다는 것이냐”며 “그건 포기 대상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불체포특권을 악용하는 사람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징벌할 것이냐에 초점을 모아야지, 헌법에 보장돼 있는 특권을 국회의원 개인이 포기를 할 수 없다”며 “그런 것을 논의하는 것을 보고 희한한 논의를 한다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보수혁신의 중심은 단순히 공천제도 그런 문제가 아니라 부패청산이고 두 번째가 기득권 타파”라며 “한국은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대북 강경주의를 어떻게 대북 공존 정책으로 바꿔갈 것이냐, 이 세가지가 보수의 가장 큰 문제”라고 언급했다.

한편 취임 100일을 맞은 홍 지사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 입지에 대해선 “영남권 단체장들이 정부용역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합의한 만큼 정부가 부담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신공항 입지는 국가 백년대계를 보고 정치 논리가 아닌 경제 논리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공기업 부채가 경남도 부채에 포함돼 회계 처리되기 때문에 앞으로 경남도 산하 공기업 재정 건전성 확보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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