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도 김무성도 섞어야 산다

서청원도 김무성도 섞어야 산다

입력 2014-06-12 00:00
수정 2014-06-12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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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전대 1인 2표 합종연횡 시나리오

새누리당 대표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는 지역 맹주(盟主) 격 후보들의 ‘용호상박’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당대회는 1인 2표제 선거이기 때문에 후보들은 당선권인 5위(여성 후보 1명 포함) 안에 들려면 당원들로부터 차선의 선택이라도 받기 위해 자기 텃밭을 넘어 다른 후보의 안방까지 넘봐야 한다. 이 때문에 선거 대진표가 확정되면 후보들 간 지역·계파별 단일화 등 복잡한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친박근혜계 원로인 7선의 서청원 의원과 비박근혜계 좌장으로 통하는 5선의 김무성 의원은 각각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경기와 부산에 깃발을 꽂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득표 1위 당 대표를 노리기 때문에 전국의 표심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고향이 충남 천안인 서 의원은 충청 지역 당원들의 표심까지 흡수하겠다는 생각이다. 나아가 친박계라는 점을 내세워 박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의 표심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TK 몫 최고위원을 염두에 두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김태환 의원이 친박계로 분류된다는 점은 서 의원에게 고무적인 부분이다. 만약 김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다면, 서 의원과 김 의원은 1인 2표제임을 이용해 ‘친박계 러닝메이트’를 표방하며 TK표를 긁어 모을 수도 있다.

김무성 의원은 부산·경남(PK)의 맹주로서 경남 당원들의 표심 공략을 시도한다. 경남지사 출신에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호 의원이 11일 경남 대표 주자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선거가 1인 2표제이기 때문에 PK가 결집한다면 김무성 의원의 득표에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는 또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자신이 원외에 있으면서 ‘백의종군’했던 점을 강조하며 호남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의 표도 넘보고 있다.

이인제 의원은 충청의 맹주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충청 소외론’과 함께 ‘충청 대표론’을 내세워 충청 표를 결집한 후 경기지사를 역임한 인연으로 경기 지역 표심까지 차지하겠다는 계산이다.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의정부을)가 있는 경기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한 뒤 ‘박심’(朴心)의 발원지인 TK의 표심를 흡수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대표 후보가 없어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서울은 모든 후보가 눈독을 들이는 지역이다. 서 의원은 친이계 좌장이던 이재오(은평을) 의원의 지원을 통해, 김무성 의원은 자신의 측근인 서울시당위원장 김성태 의원을 중심으로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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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6-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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