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거물급들 출마 어디에… ‘눈치작전’ 치열

여야 거물급들 출마 어디에… ‘눈치작전’ 치열

입력 2014-06-11 00:00
수정 2014-06-11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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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거론 인사들 행보는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거물급 인사들이 실제 출마할지, 출마한다면 어느 지역으로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동작을 출마를 두고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1순위로 동작을을 지망하고 2순위로는 좀 더 안정적인 지역구를 타진하는 식이다.

야권의 ‘최대어’인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여권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출마를 전제로 동작을 출마 1순위 후보로 거론된다. ‘빅매치’가 성사되면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띨 수도 있다. 손 상임고문은 2순위로 경기 수원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의 껄끄러운 관계가 공천의 최대 걸림돌이다. 안 대표는 10일 인사차 국회 기자실을 방문해 “당 중진들은 이번 선거에서 선당후사로 임할 것으로 믿는다”며 다소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동작을을 1순위로 지망하지만, 지역은 어디라도 상관없다며 눈치작전에 들어갔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재·보선 출마에 대해 “당과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인지 숙고하고 있다”며 “(출마) 지역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 수원의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천정배 전 법무장관 역시 동작을이 1순위지만, 오히려 2순위인 광주 광산을을 내심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부터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인근에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활동해 왔기 때문이다. 경기 수원에서도 거론되지만, 천 전 장관의 한 측근은 “경기도 안산에서 4선을 하고 서울 송파을에서 낙선했는데, 다시 경기로 갈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경기 김포 출마가 집중 거론되지만, 동작을 출마를 선호하는 눈치다. 김 전 지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포 출마는 경쟁자들이 흘리는 말 같다”면서 “상징성이 있고, 재·보선 의미를 실천할 수 있는 지역에서 출마하고 싶다”고 밝혔다.

새누리당도 야권만큼이나 서울 동작을을 두고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여권 내 ‘최대어’로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꼽힌다. 단체장이 관할 구역 선거에 나가기 위해선 선거일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하는데, 김 지사는 임기를 모두 채웠기 때문에 경기도 내 출마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동작을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재·보선에 아예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정몽준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정 후보 지역구였던 동작을을 차지한다면 가장 확실한 명예 회복의 수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남 장성 출신인 김 전 총리는 2순위로 광주 광산을 출마도 가능하다.

나경원 전 의원도 언제든지 동작을에 차출될 가능성이 있다. 경쟁에서 밀린다 해도 고향이 충북 영동인 만큼 충북 충주에 도전장을 던질 명분이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그 상징성 때문에 동작을이 첫 번째 출마 후보지로 거론된다. 경기 수원이나 김포 등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때 동작을 출마설로 여권을 들썩이게 했던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차선책으로 경기 김포 출마도 거론된다. 전남 곡성이 고향이고, 19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다 패배한 적이 있어 광주 광산을에 출마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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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6-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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