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한 구조 현장에 정치인 와도 도움 안돼”

“급박한 구조 현장에 정치인 와도 도움 안돼”

입력 2014-04-17 00:00
수정 2014-04-17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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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예비후보들 현장으로

16일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의 여파로 6·4지방선거 경선과 4월 임시국회 일정도 올스톱됐다.

여야 지도부와 지방선거 주요 후보들은 예정됐던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촌각을 다투는 사고 수습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의 앞다툰 현지 방문이 이미지 제고를 노린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현지에선 “급박한 구조 현장에 정치인들이 굳이 얼굴을 들이밀 필요가 없다”는 불만도 쏟아졌다.

전남의 야권 관계자는 “당장 인명구조와 사고수습이 시급한데 의원들이 와 봤자 도움될 게 없다”면서 “민심을 돌보는 것은 좋지만 이럴 때는 자중하는 게 오히려 사고 당사자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황우여 대표와 유기준·유수택 최고위원, 박대출 대변인, 안효대 당 재해대책위원장, 주영순 전남도당위원장이 현지에 마련된 사고 대책본부를 방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 공동대표와 문병호 비서실장도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침몰 사고대책특별위원회’를, 새정연은 ‘여객선 침몰 사고대책단’을 구성했다.

서울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경기지사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남경필·정병국 의원, 새정연 김진표·원혜영 의원, 김상곤 전 교육감도 오후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현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로 인해 이날 예정됐던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첫 TV 토론회, 17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2차 TV토론회가 모두 취소됐다. 정 의원·김 전 총리의 네거티브 공방도 이날은 잦아들었다.

황 대표가 출연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는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침몰사고로 녹화방송으로 진행됐다. 당정청은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현황을 보고받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당초 이 회의는 기초연금법 제정안 논의를 위해 잡혔지만 사고 발생에 따라 의제가 긴급하게 바뀌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18일 국회에서 안전행정부를 대상으로 긴급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본회의 일정과 여야의 기초연금안 처리도 여파를 맞았다. 새정연은 오후 의원총회에서 앞서 오전에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담 때 제시된 여당 쪽 절충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지만 여객선 참사 대응에 우선 집중키로 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본회의에서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처리하려던 새누리당의 계획은 무산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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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4-04-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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