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공 받은 안철수 무공천 ‘진퇴양난’

다시 공 받은 안철수 무공천 ‘진퇴양난’

입력 2014-04-08 00:00
수정 2014-04-0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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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회동 불발… 고민 깊어지는 安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기초선거 공천 관련 회동 제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7일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거부’ 입장을 공식 통보하자 새정치연합은 다음 행보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기초선거 무(無)공천’이라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지만 이미 불거진 당내 논란을 잠재울 ‘묘수’는 보이지 않는 상태다.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대표직을 걸고 이 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날 측근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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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입법촉구 결의대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앞쪽) 공동대표가 격려사를 하는 동안 한 참석자가 “응답하라 청와대”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입법촉구 결의대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앞쪽) 공동대표가 격려사를 하는 동안 한 참석자가 “응답하라 청와대”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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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초선거 공천 폐지’ 관련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7일 박준우(앞쪽) 청와대 정무수석과 주광덕 정무비서관이 안 공동대표와 김한길 공동대표에게 거부 입장을 통보한 뒤 당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초선거 공천 폐지’ 관련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7일 박준우(앞쪽) 청와대 정무수석과 주광덕 정무비서관이 안 공동대표와 김한길 공동대표에게 거부 입장을 통보한 뒤 당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 수석은 안 대표가 요구한 답변을 직접 전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국회 당대표실을 찾았다. 이날 회동은 정오쯤 박 수석이 김관영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로 연락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안 공동대표와 박 수석의 회동 시간은 불과 10여분에 불과했다. 면담에는 청와대 측에서 주광덕 정무비서관, 새정치연합 측에서 김관영 대표 비서실장, 이윤석·박광온·금태섭 대변인이 각각 배석했다.

안 대표는 회동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 금요일과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면서 “사과나 양해는 아닌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대응책에 대한 질문에는 “고민하고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대표 역시 같은 질문에 “생각 좀 해 보겠다”고 답했다.

당 지도부는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8일부터는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한다는 기조 아래 대응책 모색에 들어갔다. 금 대변인은 회동 뒤 국회 브리핑에서 “박 수석의 전언이 공식 통보라고 생각하고 오늘 논의해 내일부터 대응할 것”이라면서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박 대변인도 “청와대에서 답변을 거부했는데, 무공천 방침을 되돌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김·안 공동대표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시당·인천시당·경기도당 주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입법 관철을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재확인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를 크게 바꾸자는 그런 자부심을 갖고 현명한 국민을 믿고 앞으로 나가자는 결심을 다시 한번 굳히게 된다”며 무공천 방침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기초선거 예비후보들에게 “여러분의 고통을 결코 당이 방관하지 않겠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를 박 대통령의 오늘까지 태도를 보고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 입법을 관철할 수 있는 시한이 4월 국회 일정을 감안할 때 이번 주가 마지막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내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당원 투표로 당원들의 생각을 들어 봐야 한다”며 “그것이 싫다면 국민 여론조사 50%와 당원 투표 50%로 해서 그 뜻을 따라야 한다”고 무공천 철회를 거듭 주장했다. 당내에서는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를 보이콧하자는 주장도 여전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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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4-04-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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