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돌파구 찾는 安 부산서 文 두드릴까

악재 돌파구 찾는 安 부산서 文 두드릴까

입력 2014-03-21 00:00
업데이트 2014-03-21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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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창당대회서 문재인과 손잡고 통합신당 지지율 반등 노릴 가능성

야권 통합신당(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정체현상을 보이면서 민주당과 안철수(왼쪽) 의원 측이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통합 이벤트에 따른 컨벤션 효과는 온데간데없이 당헌·당규 논의가 지지부진하고, 기초단체 무공천 철회 논란도 소란하다. 벌써부터 ‘신당 피로감’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20일 광주 5·18 민주화 묘역을 함께 방문하고, 광주시당 창당대회 뒤에는 광주 무등시장을 나란히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통합 과정의 각종 파열음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다. 특히 안 의원은 6·15, 10·4선언 정신 계승 여부 관련 논란에 대해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남북 화해를 적극 추진한다는 확고한 원칙이 있다. 지금의 자유와 권리는 4·19와 5·18이 있어 가능했다”고 거듭 진화에 나섰다.

통합신당의 근본적 고민은 지지율 정체다. 당 측은 안 의원과 문재인(오른쪽) 의원의 만남을 지지율 반등의 전기로 삼으려는 눈치다. 당내 유력한 차기 주자인 두 사람이 22일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손잡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면 지지율 반등에 불을 댕길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악재의 연속이다. 당헌·당규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주도권 잡기 불협화음은 갈수록 태산이다. 최고위원제 폐지나 단일성 지도체제 강화 등을 놓고 사사건건 힘겨루기다. 안 의원의 지도력 문제가 도마에 오른 새정치연합 측 내부는 점입가경식 난맥상을 노출하고 있다.

실제로 새정치연합의 내부 진통으로 양측 간 당헌·당규 협상은 덜컹거리고 있다. 통합신당의 중앙당 창당대회가 임박했지만 신당의 얼개 짜기가 주춤거리며 간신히 만회한 지지율만 까먹고 있다. 통합신당의 행보를 곱지 않게 보는 여론도 점차 늘어나는 기류다.

협상이 본궤도에 오르더라도 양측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지뢰밭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당은 21일 인천, 22일 부산, 23일 서울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26일 서울 잠실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하지만 시·도당 창당대회에 따른 분위기 상승 효과는 거의 없어 통합신당 측의 고민은 하루하루 깊어 가는 분위기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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