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정몽준 만찬자리서 측근들 언성 “당신이 왜 훈계야?”

김황식 정몽준 만찬자리서 측근들 언성 “당신이 왜 훈계야?”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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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황식(왼쪽)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이 17일 여의도에 있는 김 전 총리의 선거 사무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황식(왼쪽)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이 17일 여의도에 있는 김 전 총리의 선거 사무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정몽준 김황식’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주재로 18일 밤 열린 당협위원장 만찬에서 서울시장 유력후보인 정몽준 의원 측과 김황식 전 총리 측이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의 연장선에서 언성을 높인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이날 만찬에는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를 비롯해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인 이혜훈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만찬에서 황 대표가 건배제의를 하는 과정에서 정몽준 의원은 당이 구심점이 없어 당 구실을 못하는 것 아니냐며 황 대표에게 중심을 제대로 잡으라는 취지의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날 낮 김황식 전 총리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는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 상의한 적이 있다”고 밝히면서 ‘박심’ 논란이 제기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심’ 논란에 대해 청와대는 물론 여당 지도부의 책임을 지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정몽준 의원 측은 김황식 전 총리의 언급에 보도자료를 내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문제까지 거론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 참석자는 “정몽준 의원이 황 대표를 통해 김황식 전 총리 측에 한마디 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정몽준 의원의 문제제기에 김황식 전 총리 캠프를 총괄하는 이성헌 전 의원이 “재벌그룹 사장단회의도 아닌데 대표에게 너무 심하게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면으로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헌 전 의원의 ‘재벌’ 언급은 앞으로 경선 또는 본선 과정에서 정몽준 의원에 대한 상대측의 공격포인트인 ‘재벌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성헌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황우여 대표 체제가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공을 세웠는데 황 대표에게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헌 전 의원은 서울시당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인 이노근 의원과도 설전을 벌였다.

이성헌 전 의원은 공천관리위 구성이 이노근 의원을 비롯해 광진을·도봉갑 당협위원장 등 특정 지역 인사들로 구성돼 서대문이나 마포, 은평, 강서 등의 목소리를 전달할 사람이 없다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공정한 경선관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노근 의원이 거친 말로 대응하면서 설왕설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만찬 분위기가 한때 상당히 썰렁해졌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이 “당에 구심점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김황식 전 총리를 돕고 있는 친박계 이성헌 전 의원은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넘고 이 자리에 (황우여) 당대표도 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또 이성헌 전 의원이 정몽준 의원을 돕고 있는 이노근 의원에게 “공천 관리를 제대로 잘해달라”고 여러 차례 말하자 이노근 의원은 “당신이 왜 훈계야”라고 했다. 이에 이성헌 전 의원이 “당신이라니”라고 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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