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내가 왜 축구만 잘해?” 발끈하며 박원순을…

정몽준, “내가 왜 축구만 잘해?” 발끈하며 박원순을…

입력 2014-01-15 00:00
수정 2014-01-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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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있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식 행사에서 만나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14일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동작구 신년인사회’ 인사말을 통해서다. 정 의원과 박 시장은 각각 지역구(동작을) 의원과 서울시장 자격으로 이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박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 의원은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혔음에도 여권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계속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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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기 싸움의 포문은 박 시장이 열었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정 의원은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다.이런 멋진 분하고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정 의원이 나보다 확실히 잘하는 게 하나 있는데 그것은 축구”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시장은 이전에도 정 의원과 관련한 언급을 할 때마다 가끔 축구 얘기를 꺼내왔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정 의원도 인사말에서 “사실 나는 서울시장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박 시장이 먼저 꺼내서 말하겠다”면서 “축구 하나는 내가 박 시장보다 잘한다고 했는데 우리말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 내가 왜 축구 하나만 잘하겠느냐”라고 맞받았다. 이어 “내가 선거 안 나가겠다고 하니까 혹시 박 시장이 너무 안심하는 거 아니냐. 안심하지 말고 더 열심히 일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박 시장에게 선거만 신경 쓰지 말고 주어진 기간 동안 시장 일을 열심히 하라는 의미였을 뿐”이라며 “서로 농담을 한 것으로 두 사람 모두 웃으면서 악수하고 헤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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