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변화 유도에 협력 요망”…印총리 특사 “北비핵화 중시”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인도와의 경제협력 증진과 관련, “2015년까지 400억 달러의 교역목표가 이뤄지도록 같이 협력하자”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시브샨카르 메논 인도 총리 특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방위산업, 인프라 건설, 원자력 발전분야 등 인도만큼 협력 잠재력이 큰 나라는 드물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한국과 인도간 교역 규모는 178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현재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 확보 등의 어려움을 겪는 오딧사주 포스코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관련 프로젝트가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인도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메논 특사는 “양국간 경제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인도가 2012~17년 연간 2천억 달러, 총 1조달러의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니 한국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메논 특사는 또 “양국간 전략적 관계를 보다 발전시키는 것이 방한의 중요한 과제”라면서 “양국은 국가안보분야 협력의 여지가 크다. 방위산업 협력에 있어서 구매자와 판매자간 관계를 넘어, 공동생산, 공동개발의 협력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메논 특사는 또 박 대통령의 조속한 인도 방문을 공식 초청하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친서도 전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언급, “수교 40주년을 계기로 경제ㆍ통상관계 뿐만 아니라 정치ㆍ안보분야 협력도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단합된 목소리를 북한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인도 정부도 같이 협력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메논 특사는 “인도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북한의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을 용인할 수 없으며, 인도로서는 (핵) 비확산 차원에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중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