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부 ‘평균’은 59세·수도권·기독교·유학파

朴 정부 ‘평균’은 59세·수도권·기독교·유학파

입력 2013-02-19 00:00
업데이트 2013-02-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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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대학 서울대·성균관대, 출신고교 경기고·서울고 順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와 내각에 진출한 인사들의 ‘평균’은 수도권 출신의 59세 미국 유학파에 종교는 기독교로 분석됐다.

출신대학교는 서울대와 성균관대가 압도적으로 많다. 출신고등학교는 경기고와 서울고 등 1960~1970년대를 주름잡던 명문고다.

출신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가장 많고 영남, 호남, 충청 순이다. 행정·사법·외무·기술고시에 합격한 ‘엘리트 관료’ 출신이 절반을 넘는다.

성대, 고시, 경기고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는 탓에 ‘성시경(성대, 고시, 경기고) 정부’란 조어(造語)도 나돈다.

윤(尹)씨가 가장 많고, 김(金)·이(李)·박(朴)·최(崔)씨가 상대적으로 드문 대신 성(姓)의 분포가 매우 다양한 점도 흥미롭다.

◇’59세 수도권 기독교 유학파’ = 19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으로 일단락된 새 정부 청와대와 내각에 포진한 인사는 30명이다.

이들의 나이를 평균하면 59.3세다. 60대가 13명, 50대가 16명, 40대가 1명이다.

내각에선 정홍원(69) 국무총리 후보자가 가장 많고, 조윤선(47)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가 가장 적다.

청와대에선 허태열(68) 비서실장 내정자가 가장 많고, 곽상도(54) 민정수석비서관 내정자가 가장 적다.

출신 지역은 수도권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 9명, 호남 5명, 충청 4명, 강원 1명이다. 제주 출신은 없다.

종교가 파악된 인사는 17명이다. 이 가운데 기독교가 1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불교가 3명, 천주교가 2명이다.

유학파는 18명이다. 교수 출신과 재직 중 유학을 갈 수 있는 관료 출신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학으로 박사학위를 딴 인사는 10명이다.

특히 ‘신흥 학맥(學脈)’으로 꼽히는 미국 위스콘신대를 거친 경우가 허태열 내정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 등 3명이다.

◇경기고·서울고-서울대·성대 ‘KS 라인’ = 출신 학교로는 과거보다 확장된 ‘KS 라인’이 형성됐다.

과거 정통 KS 라인이 ‘경기고-서울대’를 의미했다면 새 정부에선 성대가 추가된 것이다.

청와대와 내각에는 서울대 출신이 여전히 10명으로 가장 많다. 그러나 그다음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아니라 성대로, 7명에 달한다.

연대는 2명, 고대는 1명에 불과해 육군사관학교 출신(3명)보다 오히려 적다. 서강대, 한양대, 한국외대, 동국대, 영남대, 부산여대, 미 존스홉킨스대가 1명씩이다.

이 가운데 ‘정통 KS 라인’으로 볼 수 있는 인사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정자, 조원동 경제수석 내정자다.

출신 고교는 경기고가 7명, 서울고가 5명으로 서울의 전통 명문고가 강세를 보였다. 부산고(3명)와 광주 살레시오고(2명), 대구 대건고(2명) 등 지역의 명문고도 두각을 나타냈다.

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은 16명이다. 행시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사시 5명, 외시 2명이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7급 공채로 들어와 기술고시에 합격했다.

30명 가운데 가장 많은 성은 윤씨다. 윤병세 내정자, 윤성규 내정자, 윤상직 내정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 등 4명이다.

윤씨는 김씨 2명, 이씨 3명, 최씨 2명, 박씨 1명을 제쳤다.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내정자 등 희성(稀姓)도 눈에 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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