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윤병세 장관 내정 발표에 ‘환영ㆍ기대’

외교부, 윤병세 장관 내정 발표에 ‘환영ㆍ기대’

입력 2013-02-13 00:00
수정 2013-02-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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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연속성에 전혀 문제없어…가장 바람직한 장관 임명”

박근혜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 13일 윤병세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이 내정되자 외교부 직원들은 정통 외교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윤 내정자는 외교부 직원들 사이에서 무엇보다 잠을 자지 않는 ‘일 벌레’로 각인됐을 정도로 성실하고 열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당국자는 “워낙 유력하게 거론됐던 만큼 예상했던 인사라 다들 놀라지는 않는 분위기”라면서 “원체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고 인수위 보고도 받은 만큼 요즘 같이 중요 사안이 터졌을 때 업무 연속성에서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내정자와 함께 일했던 한 당국자는 “지금 당장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어떤 현안에도 밝은 분”이라면서 “보고하는 데도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인 만큼 가장 바람직한 장관이 임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직원들은 특히 윤 내정자가 지난 수년간 박 당선인을 가까이 보좌하며 외교ㆍ통일 분야 공약 전반을 총괄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교부 정책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다른 간부급 직원은 “무엇보다 박 당선인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기에 그 의중을 잘 알 것이고 앞으로도 호흡을 잘 맞출 것 같아서 우리 부에 잘 된 일”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그러나 15년 만에 통상 기능이 사라진 외교부를 이끌어야 하는 윤 내정자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조직에서 통상이 분리되는 만큼 일선 직원의 마음을 잘 추스르는 일이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내정자는 김성환 현 장관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53년생으로 나이가 같은 김 장관과 윤 내정자는 외무고시도 10회 동기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도 같은 학교(경기고)를 나왔으니 김 장관이 윤 내정자보다 1년 선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과 윤 내정자는 외교부 입부 후 한때 같은 부서에 근무하기도 했다.

당시 북미국 안보과(현재 북미3과)에 근무하던 윤 내정자가 입대하게 되면서 먼저 군대를 갔다 온 김 장관을 본인 후임으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한동안 같은 사무실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는 당시와는 반대로 윤 내정자가 김 장관의 사무실을 물려받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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