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1주기 추모문화제..“유훈 못이뤄 송구”

김근태 1주기 추모문화제..“유훈 못이뤄 송구”

입력 2012-12-29 00:00
수정 2012-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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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명 참석..수치 여사 추모 영상메시지 보내와

고(故) 김근태(GT)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1주기 추모문화제가 28일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이날 저녁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추모문화제에는 600여명의 시민과 유족, 지인 등이 참석해 지난해 12월30일 타계한 김 전 고문을 함께 추모했다.

김 전 고문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계를 비롯해 그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은 추모사를 통해 고인을 기리면서 그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라는 뜻으로 남긴 “2012년을 점령하라”는 유훈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러움을 표했다.

고인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 ‘리틀 GT’로 불린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추모사에서 “우리에겐 두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총선과 대선 두 번 다 실패했다”며 “이기지 못한 것보다 어쩌면 당신의 후배들이 다 함께 모여서 온전히 하나 돼 싸우지 못한 게 더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민평련 대표를 맡고 있는 최규성 의원은 “김 전 고문과 함께했던 지난 시간이 생각나서 마음이 더욱 무겁다. ‘2012년을 점령하라’는 말씀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겸허한 반성과 진지한 모색, 통 큰 단결로 희망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은 “선거가 끝난 다음 그가 묻힌 마석모란공원에 가서 너무 미안하다고 제가 용서를 빌었다. 그랬더니 ‘괜찮아, 괜찮아. 오늘부터 매일매일 점령하면서 살아’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면서 “옆에 있는 동지의 따뜻한 손을 잡고 김근태가 돼서 위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설훈 유인태 최규성 우원식 이춘석 유은혜 진성준 홍의락 등 민평련계 의원들과 이미경 김성곤 박영선 진선미 한정애 의원, 정동영 상임고문, 임종석 전 의원, 문성근 전 최고위원, 문용식 전 시민캠프 대변인, 영화감독 정지영씨 등이 참석했다.

또 안철수 전 대선후보 측 유민영 전 대변인과 허영 전 비서팀장도 자리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고인과 함께 학생운동을 해 ‘서울대 3총사’로 불린 손학규 상임고문 등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인을 기렸다.

29일 오전에는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추모미사 및 추도식이 열리며 오후에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김 전 고문의 묘역 참배가 이뤄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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