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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쇄신안 답보… 내부서도 위기감ㆍ비판론

文측 쇄신안 답보… 내부서도 위기감ㆍ비판론

입력 2012-10-17 00:00
업데이트 2012-10-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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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캠프, 3일간 정치혁신대토론회..캠페인 돌입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측의 정치혁신안 마련 작업이 제자리걸음을 걸으면서 당 안팎에서 위기감과 함께 비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이 조국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혁신위원회 공동구성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새로운정치위원회’는 아직 구성조차 되지 못했다.

문 후보측은 조만간 단독으로 위원회를 발족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위원장 인선에 여전히 애를 먹으면서 ‘문재인표’ 쇄신 구상은 아직 첫발도 떼지 못했다.

당장 17일 선대위 회의에서 쓴소리가 터져나왔다.

참여연대 출신의 김민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근 민주당 안에서 정치개혁과 혁신의 목소리를 찾아보기 어렵다. 국민은 민주당이 바뀐 게 없다고 한다”며 “변화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혁신의 몸부림 없이는 대선 승리는 불가능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바꿔야 할지, 누구의 편에서 무엇을 제안할지 국민에게 묻고 결의하는,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선도자가 돼야 한다”며 정권ㆍ정치ㆍ시대교체를 위한 ‘전당적 혁신운동’을 제안했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듯 했던 인적쇄신론도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문 후보의 ‘탈(脫)계파’ 입장에도 불구, 여전히 의사결정이 일부 친노 핵심 그룹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비주류 그룹의 비판적 시선이 깔려 있다.

비주류 그룹의 황주홍 의원은 이날 ‘초선일지’에서 “문 후보의 당내 인적쇄신 외면 행태는 이번 대선 과정 내내 악재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단일화와 관련, 문 후보가 안 후보의 ‘입당론’을 거론한데 대해서도 “참으로 기상천외한 제안으로 정신세계가 경이롭다. 정당후보라고 뻐기는 듯한 모습은 3위 후보의 열등감 감추기처럼 보인다”며 “선대위 주변 일부 충성분자들, 참 찌질찌질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선대위의 ‘곳간 열쇠’를 쥔 우원식 총무본부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당내 패권주의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어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이해찬 대표가 백의종군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언급한 것도 이러한 기류와 무관치 않다.

이 때문에 선대위 일각에서는 친노 핵심 그룹이 ‘새로운정치위원회’ 구성에 맞춰 쇄신작업의 일환으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등의 백의종군 선언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친노 일부 인사도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시민사회 등 외부인사가 주축을 이룬 ‘시민캠프’가 ‘대국민정치혁신 동행’ 캠페인에 돌입, 18일부터 3일간 온ㆍ오프라인에서 정치혁신 릴레이 대토론회를 열기로 하는 등 쇄신 문제에 총대를 멨다.

시민캠프는 ‘민주당에 돌직구를 던져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 다양한 쇄신안을 수렴, 새로운 정치위원회의 혁신안 마련 과정에서 이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내주에는 가칭 ‘정치혁신 만민공동회’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의 쇄신 관련 제안을 전달받는 전국 순회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성현 시민캠프 공동대표는 브리핑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 프레임에 갇혀 국민이 바라는 정치쇄신을 잡아내지 못한 채 시기를 놓치고 있다”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국민의 의지를 받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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