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安은 누구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安은 누구

입력 2012-09-20 00:00
수정 2012-09-2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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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모든 것

지난해 9월 50%의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5% 지지율의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 국민 감동 정치 스타로 떠오른 뒤 불과 1년 만에 유력 대선 주자가 된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저서 등을 통해 4·11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지 못해 대선판에 나오게 됐다는 듯한 발언을 해 왔다.


실제 안 후보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으로 상징되는 낡은 기성 정치에 분노한 국민들의 여망과 부름에 따라 정치판으로 이끌려 나왔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국민에 의해 정치적 역할이 주어졌다고 소명론을 편다. 그러나 안 후보는 절묘한 타이밍 정치 등 프로 정치인 못지않은 내공과 결단력도 보여 줬다.

안 후보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남보다 한 살 빨리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한글을 익혔다. 성적은 중위권이었고, 독서를 매우 좋아했다. “활자 중독증이었던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중학교 때 상위권으로 오르더니 고3 때 이과 1등을 한 뒤에 1980년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노력형 수재다. 고교 친구들은 “쉬는 시간에도 자기 일을 하는 진중한 스타일이었다. 친화력도 있었다. 노력파로 외유내강형”이라고 회상했다. 동생 상욱씨도 매우 예의 바르고 차분해 집안에 ‘차분함의 DNA’가 있는 것 같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서울대 의대 대학원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그는 자신의 컴퓨터에 감염된 세계 최초 컴퓨터 바이러스를 분석, ‘백신’이라는 이름의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명성을 얻었다. V3 최초 버전인 V1이다. 단국대 의대 전임 강사 및 최연소 의예과 학장 등을 하다 의사 가운을 벗고 컴퓨터공학도의 길로 들어섰다.

1995년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안철수연구소를 설립, 벤처 신화의 상징이 됐다. IT 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일조했다. 2005년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를 사임한 뒤 KAIST 석좌교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학자로 변신했다. 그는 기업가로 나설 때나 교수로 변신할 때, 그리고 정치인으로 변신할 때 늘 1년여의 깊은 고민 끝에 결단했다. 안 후보는 결단 뒤엔 무서운 추진력과 집요함으로 그 분야 최고에 올랐다.

안 후보는 의외로 정치권과 인연이 길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서울시장으로 출마할 것을 제의했었고, 참여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직 제의를 한 적도 있다. 청와대 수석, 국회의원 출마 제의 등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지난해 8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문제로 사퇴하자 당시 한나라당을 비판하며 정치 바람을 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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