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與 매카시즘과 싸우겠다”… 종북논란 확전?

이해찬 “與 매카시즘과 싸우겠다”… 종북논란 확전?

입력 2012-06-11 00:00
수정 2012-06-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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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대표 당선… 수락연설서 강경대응 천명

이해찬 민주통합당 신임대표가 폐족(廢族)을 자처한 친노(친노무현) 좌장으로서 4년 전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뒤 화려하게 복귀했다. 대표 행보 첫날인 10일 낮 서울 63빌딩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대선 총력체제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저녁에는 서울광장서 열린 6·10민주항쟁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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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이해찬(오른쪽) 신임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월 항쟁 25주년 국민행사’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민주통합당 이해찬(오른쪽) 신임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월 항쟁 25주년 국민행사’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이 신임대표는 전날 전당대회 뒤 기자단과의 뒤풀이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종북 공세에 대해 “사상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 히틀러와 뭐가 다른가.”라고 ‘버럭’ 일성을 내며 대여 강경기조를 천명했다. 따라서 여권의 향후 대응강도에 따라 종북 논란이 확전될지, 휴전될지가 갈릴 것 같다.

이 대표는 “경선 열세 반전의 계기는 종북 논란에 강하게 대응한 것이다. 민주당을 지킬 사람은 이 사람이라고 판단해 주신 것”이라며 “민주당이 중심을 잡지 않으면 나라가 균형이 깨지게 생겼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저 사람들이 말하는 건 전체주의적 발언들이다. 사회과학적으로 보면 전체주의적 시각이다. 자유주의의 가장 큰 장점이 사상의 자유인데 사상을 검증하겠다고 한다.”며 현 여권의 기조를 전체주의라고 몰아세웠다.

나아가 “전체주의의 가장 나쁜 형태가 나치즘이다. 다양성·다원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멘털리티인데 히틀러와 뭐가 다른가.”라면서 “총선에서 이기고 나서 과도한 자신감 때문에 무엇을 해도 괜찮다는 오만함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걸 그대로 허용하면 파시즘으로 가는 거다. 안 되겠다 싶어 정면 대응을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스스로의 정치감각을 “한 세대 전의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진의가 정당하면 양해가 됐는데 지금은 안 그렇다. 새로운 정치문화가 생겨버렸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한 민주당’에 대한 열망도 털어놓았다. 그는 “민주당이 이래선 안 된다. 민주당이 후보를 빌려오는 당이 되지 않았나. 경기도지사 후보(유시민)를 빌려오고, 서울시장(박원순)도 빌려왔다. 잘못하면 대선도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는가. 이렇게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민주통합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당을 책임질 사람이 없어진 상태라며 “(정권을 창출하는) 정당을 만드는 일에 전념해야겠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해 이명박 정권이 잘못됐다는 것을, 본때를 보여주는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내겠다.”고 주장했다.

강성 이 대표의 이런 기조로 볼 때 여야 간 공방과 대립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신임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의 매카시즘에는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색깔공세 정면대응 방침을 비쳤다. 특히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당대표 초반 활동은 ‘신매카시즘’에 대항하는 강력한 대여 공세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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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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