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구원등판 승리… 이젠 대권 레이스

총선 구원등판 승리… 이젠 대권 레이스

입력 2012-05-16 00:00
수정 2012-05-1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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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149일 비대위원장 마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당의 새 지도부 선출과 동시에 비대위원장 직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19일 자리에 오른 지 149일 만이다. 5개월 남짓 강도 높은 쇄신책을 선보이며 당을 정상궤도로 이끌었던 박 전 위원장은 이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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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위원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당이 존립조차 어려웠던 벼랑 끝 위기에서 비대위가 출범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말 위기의 수렁에 빠진 당의 구원투수로 전면에 나섰다. 당시 한나라당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한 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등 악재가 잇따랐다. 당 지지율이 바닥으로 치달았고 4·11 총선 전망은 암담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내외 인사 11명으로 비대위를 꾸린 뒤 과감한 쇄신책을 선보였다. 경제민주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정강·정책을 내놨고 당명과 당의 로고, 상징색도 바꿨다. 박근혜식 복지모델을 중심으로 정책방향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보수에 치중됐던 지지층을 중도·서민층으로 옮기기 위한 방안이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거듭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명박 정부와도 점차 선을 그어갔다.

이러한 박 전 위원장의 강도 높은 쇄신은 4·11 총선에서 성과를 거뒀다.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지켜냈고 특히 취약 지역이었던 충청·강원에서 크게 선전했다.

다만 총선에서 드러난 수도권 및 2040세대의 표심은 박 전 위원장과 새누리당에 과제로 주어졌다. 의석수로는 승리했지만 수도권에서 상당수의 의석을 야당에 내줬기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비록 승리했지만 민심의 무거운 경고 또한 확인했다.”면서 “왜 우리에게 마음을 다 주지 못하셨는지, 부족했던 몇 퍼센트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149일의 박근혜 체제를 매듭지은 새누리당은 정상궤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 새누리당과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모두 40%를 뛰어넘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6월쯤 대선 출마 선언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물밑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출마 시점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전당대회에 모인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언급하며 “우리에게는 나라를 살리고 국민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역사적 책무가 있다.”고 설명한 뒤 “저 박근혜, 그 길에 여러분과 항상 함께하겠다.”면서 무대에서 내려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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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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