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경쟁자를 원내협상 실무 총책임자로..”대야관계 원칙과 유연성 발휘”
새누리당의 원내협상 실무를 주도할 원내수석부대표에 3선의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이 내정됐다.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한구 원내대표가 수석부대표에 김기현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원내수석부대표로 공식 임명된다.
김 의원은 금주부터 민주통합당 박기춘(3선) 원내수석부대표와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쇄신파의 대표주자인 5선의 남경필 의원과 조를 이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나섰고, 이 조는 결선투표 끝에 1위를 차지한 이한구-진영 조(72표)에 버금가는 66표를 얻었다.
이 때문에 이한구 원내대표가 경쟁조의 일원이던 김 의원을 수석부대표로 내정한 것은 쇄신파를 끌어안고 당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탕평인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다양한 당내 의견을 수렴, 통합하고 대야 관계에서 원칙을 바탕으로 정치적 유연성을 발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과도하고 부적절한 야당의 정치공세에는 강력하게 대처하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생산적 국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김 의원은 17, 18대에 이어 19대 총선에서 울산 남을에서 3선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