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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장측, 곤혹 속 “사실무근” 반박

박의장측, 곤혹 속 “사실무근” 반박

입력 2012-01-09 00:00
업데이트 2012-01-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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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장 “명함 안갖고 다녀..돈봉투 모르는 일”

박희태 국회의장 측은 9일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전날 검찰조사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제공자로 사실상 박 의장을 지목한 데 대해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장이 전날 일본 등 4개국 순방차 10박11일 일정으로 출국한 상황에서 섣부른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의혹 자체는 전면 부인하는 양상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의장은 지난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주거나 돌려받은 일이 없다”며 “고 의원이 누구에게 돈봉투를 받았느냐가 핵심인데 이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뿔테 안경을 쓴 젊은 남성이 돈봉투를 전달했다는데 고 의원은 그가 누군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장도 전날 도쿄(東京) 시내 한 식당에서 고 의원의 검찰 진술 내용을 전해듣고 “나는 그때 평당원이었기 때문에 명함도 들고 다니지 않았다”며 “(돈봉투는)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의장 측은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 자칫 박 의장의 정치적 진퇴 문제를 넘어 검찰 수사까지 본격 거론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고 의원의 증언이 나온 만큼 검찰의 박 의장 소환은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더욱이 야당에선 벌써부터 박 의장의 즉각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통합당 원혜영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 당국이 입법부 수장을 조사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박 의장은 공정하고 성역없는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즉각 의장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박 의장의 결단을 압박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박 의장이 이번 사안에 대해 굉장히 억울해하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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