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진 개편 ‘오락가락’

靑 참모진 개편 ‘오락가락’

입력 2011-12-07 00:00
수정 2011-12-0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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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처리 가닥 잡힌 뒤에…” 임태희·백용호 연말 교체될 듯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의 교체를 골자로 하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지난 5일엔 청와대조직 개편안이 시행되는 오는 12일 이전인 이번 주말쯤 두 실장이 교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인사시기와 관련, “조직개편안 시행 전에 인사를 하는 게 상식에 맞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6일 청와대 기류는 또 돌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새해 예산안을 국회에서 처리한 뒤 임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예산 처리에 가닥이 잡히지 않으면 (참모진 개편에) 손대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인사는) 연말쯤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식경제부 장관 등 일부 개각이 이뤄지고 동시에 청와대 특보, 비서관 인사가 대거 이뤄졌듯이 2년 연속 ‘연말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실장에 대한 인사검증이나 동의서 등 프로세스는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번에도 예산안이 처리돼야 새로운 진용이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입장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조직개편은 인사와는 별개로 오는 12일부터 시행된다.”면서 “14일부터 시작되는 부처별 업무보고도 현재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체제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실장의 거취가 ‘12일 이전 교체’→‘연말 교체’로 늦춰진 이유를 놓고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후 청와대는 ‘선(先) 민심수습,후(後) 인적쇄신’ 입장을 밝혔지만 정치 상황이 달라지면서 청와대의 쇄신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장 한나라당이 ‘재창당’ 요구가 나올 정도로 흔들리면서 청와대를 향한 쇄신의 목소리가 약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또 청와대가 참모진 개편을 굳이 예산안 처리와 연계시키는 것도 결국 예산안 처리에 대한 부담까지는 현 청와대 지도부가 책임지고 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현실적으로 후임 대통령 실장 인선에 진척이 없는 것도 참모진 개편이 늦어지는 이유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참모진 개편과 관련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수 없다.”면서 “때문에 후보군이 압축됐다 이런 식의 얘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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