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대동하고 지난해 연평도 포격사건을 일으킨 북한군 4군단 사령부를 전격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98년 김정일 정권이 공식 출범하고 나서 김 위원장이 황해도와 북방한계선(NLL)을 담당하는 4군단의 예하 부대를 방문하거나 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지만 사령부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4군단 방문은 북한이 내년 ‘강성대국 원년’을 축제 분위기로 맞으려고 유화적 대외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최근 우리 정부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성격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1년을 맞아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에서 북한의 서북도서 기습 점령과 군사 도발에 대비하는 대규모 훈련을 벌였다.
특히 우리 군의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경기 화성시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방문해 장병을 격려하고 연평도 해병과 화상전화에서 “유사시에는 적의 도발을 용서하지 않는 그런 투철한 정신을 갖고 근무해달라”고 밝혔다.
북한 인민군은 다음 날인 24일 ‘최고사령부 보도’를 통해 ‘청와대 불바다’를 언급하며 강력히 반발했고 김 위원장의 4군단 방문도 연장선에서 해석할 수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5일 “이 대통령이 서북도서방위사령부까지 방문해 연평도 도발에 대한 사과까지 촉구한 상황에서 북측이 그냥 넘어가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우리측 움직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4군단을 방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4군단 시찰은 연평도 포격도발 1년을 맞아 군대를 격려하는 의미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이번 시찰은 지난해 연평도 포격 1년을 맞아 도발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고 군부를 격려하는 의미가 클 것”이라며 “시찰 이후 북한이 도발에 나선다면 그 책임이 김 위원장에 돌아갈 것이므로 군사적 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어 앞으로 북미대화나 북핵 6자회담에서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은 한차례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여 간 6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났다.
북한 당국이 내년 ‘강성대국 원년’에 대비해 경제건설에 치중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서운함을 느낄 수 있는 군부를 다독이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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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4군단 방문은 북한이 내년 ‘강성대국 원년’을 축제 분위기로 맞으려고 유화적 대외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최근 우리 정부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성격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1년을 맞아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에서 북한의 서북도서 기습 점령과 군사 도발에 대비하는 대규모 훈련을 벌였다.
특히 우리 군의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경기 화성시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방문해 장병을 격려하고 연평도 해병과 화상전화에서 “유사시에는 적의 도발을 용서하지 않는 그런 투철한 정신을 갖고 근무해달라”고 밝혔다.
북한 인민군은 다음 날인 24일 ‘최고사령부 보도’를 통해 ‘청와대 불바다’를 언급하며 강력히 반발했고 김 위원장의 4군단 방문도 연장선에서 해석할 수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5일 “이 대통령이 서북도서방위사령부까지 방문해 연평도 도발에 대한 사과까지 촉구한 상황에서 북측이 그냥 넘어가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우리측 움직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4군단을 방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4군단 시찰은 연평도 포격도발 1년을 맞아 군대를 격려하는 의미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이번 시찰은 지난해 연평도 포격 1년을 맞아 도발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고 군부를 격려하는 의미가 클 것”이라며 “시찰 이후 북한이 도발에 나선다면 그 책임이 김 위원장에 돌아갈 것이므로 군사적 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어 앞으로 북미대화나 북핵 6자회담에서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은 한차례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여 간 6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났다.
북한 당국이 내년 ‘강성대국 원년’에 대비해 경제건설에 치중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서운함을 느낄 수 있는 군부를 다독이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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