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린이 100만명 접종 간염백신 지원

北어린이 100만명 접종 간염백신 지원

입력 2011-11-15 00:00
수정 2011-11-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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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평도 포격’ 1년만에 백신지원 재개

최근 유엔 기구를 통해 1년 만에 대북지원을 재개한 정부가 북한 어린이 100만 명 이상에게 접종할 수 있는 B형 간염 예방백신도 최근 지원을 완료했다.



정부가 북한에 간염 백신을 지원한 것 역시 연평도 포격사태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국제구호단체인 독일카리타스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을 통해 이달 7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북한에 10억6천만원 상당의 B형 간염 예방백신을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물품은 인천에서 배를 통해 중국 단둥을 거쳐 다시 육로를 통해 신의주에 전달됐다”며 “그동안 보건복지부 예산을 활용해 북한에 간염백신을 지원해왔고 이번에도 복지부 예산이 사용됐다”고 말했다.

독일카리타스 등은 그동안 북한 보건성과 함께 북한 어린이에 대한 간염백신 접종사업을 전개해온 단체들로, 정부의 간염백신 대북지원은 줄곧 이들 단체를 통해 이뤄져 왔다.

통일부는 “이번 사업은 5·24조치 틀 내에서 순수한 인도적 지원사업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인 작년 9월과 11월에도 총 17억원 상당의 백신을 지원했지만 연평도 사태 이후 사실상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상진(한나라당) 의원이 지난달 국제보건의료재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 인구의 12%가 B형 간염 보균자로 추정된다.

신 의원은 “복지부는 올해 예산에 7∼16세 북한 어린이 105만8천500명을 대상으로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9억원을 반영했지만 5·24 조치를 이유로 통일부가 백신 반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며 예산 집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통일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제공한 대북 인도적 지원금(1천312만 달러) 중 미집행분 694만 달러의 집행을 이달 8일 승인해 연평도 포격 이후 처음으로 정부 돈이 들어간 대북지원을 재개하는 등 류우익 장관 취임 이후 유연화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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