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2] “박원순 지원방법 24일중 밝힐 것” 안철수 전격 구원등판

[서울시장 보선 D-2] “박원순 지원방법 24일중 밝힐 것” 안철수 전격 구원등판

입력 2011-10-24 00:00
수정 2011-10-2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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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4일 범야권 박원순 후보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안 원장은 23일 저녁 범야권 박원순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드리고 싶다. 늦어도 24일 중으로 구체적인 지원 방법을 고민해서 알려주겠다.”고 말했다고 박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의 송호창 대변인이 전했다.

송 대변인은 “앞서 안 원장과 박 후보가 지난 21일 아침 두 분이 알고 지내는 한 지인의 강남 사무실에서 만나 선거 양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하고 “이 자리에서 안 원장은 선거가 지나친 인신 공격으로 흐르는 데 대해 박 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30분가량 배석자 없이 만났다고 송 대변인은 전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박 후보의 초박빙 접전이 열흘 이상 이어져 온 상황에서 안 원장이 박 후보의 ‘구원투수’로 나설 뜻을 밝힘에 따라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남은 기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층의 투표 참여욕구를 자극해 박 후보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반대로 이미 ‘안철수 효과’가 박 후보의 지지율에 반영돼 있는 데다 보수 진영의 위기의식을 자극함으로써 나 후보 지지층의 결집력을 높일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박 후보가 21일 회동에서 안 원장으로부터 확실한 지원 약속을 받지 못했으나 이후 다각도의 설득 작업을 벌인 끝에 지원의사 표명의 뜻을 받아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안 원장과의 회동을 이틀간 박 후보 측이 공개하지 않은 점, 그리고 회동 이튿날인 22일 한강 잠실지구에서 열린 서울 공무원가족 걷기대회에 참석한 박 후보가 “안 원장과 나는 일심동체다. 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떨어지면 안 원장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두 사람이 회동에서 구체적인 공조 방안에 합의했다면 굳이 이튿날 ‘자신의 패배=안철수 타격’을 언급하며 안 원장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경위가 어떻든 안 원장이 박 후보 지원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지자 민주당은 크게 반색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안 원장의 등장은 박 후보의 승리를 굳히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지하는 건 일부 부동층의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데 매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미 박 후보를 민주당 후보로 생각하고 있고 이번 선거는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나 후보 측은 “안 원장은 더 이상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도 내심 민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종구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안 원장의 영향력은 이미 박 후보의 지지도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일축했다.

구혜영·이재연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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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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