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8] “朴, 의혹 해소 않고 검증 회피” “羅, 시민 희망 뺏으려 한다”

[서울시장 보선 D-8] “朴, 의혹 해소 않고 검증 회피” “羅, 시민 희망 뺏으려 한다”

입력 2011-10-18 00:00
수정 2011-10-1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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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나경원·박원순 물어뜯기’ 점입가경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를 둘러싼 양측의 검증 공방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법정 다툼에 이어 여야 지도부까지 검증 공방에 가세하면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식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를 겨냥해 “호적 쪼개기를 통한 병역특혜, 작은할아버지의 강제 징용, 부인 회사의 무허가 건설, 서울대 법대 허위 학력 등 의혹투성이”라며 “구체적, 객관적 사실로 의혹을 해소하려 하지 않고 추상적, 감성적으로 피해 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정권 사무총장도 “박 후보가 최근 안철수 교수의 협찬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모든 것을 협찬으로 처리하려 한다면 서민은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면서 후보 간 추가 TV토론을 촉구했다.

‘박원순 저격수’를 자처한 신지호 의원은 이날 박 후보의 제적등본 사본을 공개한 뒤 “(제적등본을 보면) 박 후보의 작은할아버지는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을 간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또 “박 후보의 양손 입양은 불법이고, 이로 인한 ‘6개월 방위’ 병역혜택도 무효”라며 병역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제적등본에는 1969년 입양 승낙자인 친부모와 양친인 작은할아버지가 입양 승낙을 한 것으로 돼 있다.”며 “양친인 작은할아버지는 1936년부터 실종상태였는데 존재하지도 않았던 작은할아버지가 친부모와 함께 입양신고를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한나라당은 기본적으로 청문회에 나오면 병역 비리 본당이고 투기, 위장 전입에 탈세, 부패로 얼룩져 있는 정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한나라당이 모든 면에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며 날선 역공을 폈다.

그는 전날 MBC 방송연설에서도 “한나라당이 온갖 구정물을 끼얹고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오만하기 이를 데 없다. 나경원 후보는 시민에게 희망을 빼앗으려 하고 한나라당은 시민 절망의 시대를 연장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 진영의 우상호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제기한 박 후보의 ‘학력 부풀리기’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한 뒤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를 학력 위조범으로 몰아서 얻을 이득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박 후보와 함께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연수했던 이석태 변호사로부터 받은 ‘하버드대 로스쿨 비지팅 스칼라(객원연구원) 휴먼 라이츠 프로그램’ 참여인사 명단과 런던정경대학(LSE)으로부터 최근 발급받은 199 2년 12월 1일자 국제법 디플로마 취득증명서를 공개했다.

박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및 한나라당 서울시정 10년 심판론’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은 민생은 뒷전이고 퇴임 후 사저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그것도 국고를 축내면서 온갖 의혹에 휩싸인 채 이런 일이나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전광삼·황비웅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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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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