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보선 D-15] 돌아서면 ‘네거티브’

[서울시장보선 D-15] 돌아서면 ‘네거티브’

입력 2011-10-11 00:00
수정 2011-10-1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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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후보 병역면탈 가정사로 묻으려 해” 범야 “반인륜적 모함… 누워서 침 뱉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도 거칠어지고 있다. 후보들은 뒤로 빠지고, 여야 정당들이 적극 나서서 ‘대리전’을 치르는 모양새다. 정당 지도부가 대신 나서는 것은 정책 선거를 외치는 후보들의 이미지를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선거 이후 책임론에서 최대한 자유롭기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만큼 이번 선거가 여야에는 사활을 걸 만큼 중대한 선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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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왼쪽) 대표가 범야권 단일화 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한 병역 의혹을 거론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10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왼쪽) 대표가 범야권 단일화 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한 병역 의혹을 거론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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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오른쪽 두 번째) 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선거 네거티브 전략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손학규(오른쪽 두 번째) 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선거 네거티브 전략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최대 쟁점은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양손(養孫) 입적을 통한 병역 특혜’ 의혹이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가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갔다고 주장한 1969년은 박 후보가 만 13세, 그의 형이 만 17세 때로, 형이 병역에 편입되기 한해 전”이라면서 “형이 만 18세가 넘으면 병역에 편입되기 때문에 박 후보를 양손으로 입적시켰고, ‘호적 쪼개기’로 두 형제 모두 병역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권은 “1969년 4월 작은할아버지 아들의 사망 통보를 받고 대가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박 후보를 입적시켰다.”면서 “한나라당은 반인륜적인 흑색선전을 그만둬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최대 강점인 참신성과 도덕성을 흔들면 대역전극이 가능하고, 이를 현실화하는 데 가장 적절한 소재가 바로 병역 의혹이라고 보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 등 야권은 한나라당의 파상 공세를 계속 방치했다가는 실제로 여론의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행한 역사를 이용해 병역 면탈을 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라면서 “병역 면탈을 합법화하려고 법원까지 이용한 것은 부도덕한 일로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 당직자는 야당 측이 ‘네거티브’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한나라당 후보가 이런 문제가 있었으면 시민단체가 난리칠 사안이었다.”면서 “검증과 네거티브는 분명히 다르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후보 선대위도 “박 후보가 범죄적 병역특혜 의혹에 대해 불행한 가정사라며 어물쩍 넘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병역 네거티브 공세를 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라고 주장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병역비리 본당인 한나라당이 나서서 최악의 역할 분담을 했다.”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박 후보는 나 후보의 자위대 행사 참여, 장애아 목욕장면 공개 등을 정치적 문제로 악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검증을 하는 게 아니라 박 후보를 모함하고 비방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박 후보 선대위 우상호 대변인은 “부동산으로 13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나 후보가 시민후보의 월세를 문제 삼고, 이등병 출신 집권여당 대표가 시민후보의 병역을 문제 삼고 있다.”면서 “네거티브는 시민의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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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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