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당권·대권 경쟁 ‘빨간불’

정동영 당권·대권 경쟁 ‘빨간불’

입력 2011-09-27 00:00
수정 2011-09-2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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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맑음, 정동영 흐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른 당내 주주들의 손익계산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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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왼쪽) 민주당 최고위원과 손학규(왼쪽 두번째) 민주당 대표
정동영(왼쪽) 민주당 최고위원과 손학규(왼쪽 두번째) 민주당 대표
이번 경선은 곧 있을 당권 경쟁과 2012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다. 그 한가운데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손 대표를 비롯한 당내 연합군이, 천정배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이 지원했다. 계파 대리전 성격이 강했다.

천 최고위원은 종합 득표율 28.7%로 박 정책위의장에 약 10% 포인트 밀렸다. 천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추미애 의원에게도 밀려 3위에 그쳤다. 다만 당원 현장 경선에선 박 정책위의장(36.9%)을 3%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절치부심하던 정 최고위원으로선 치명타를 입었다고 할 만하다. 한때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박 정책위의장을 먼발치에서 바라봐야 했다. 한 핵심 측근은 26일 “향후 행보에 부담이 되는 결과”라며 씁쓸한 표정으로 결과를 받아들였다.

서울지역은 당내 각종 선거에서 정 최고위원에게 우세승을 안겨줬다. 역대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도 정동영(DY)계가 많았다. 패배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현장 경선 결과가 보여주듯 정 최고위원의 조직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당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 본인이 나선 선거도 아닌데 연합군에 맞서 이 정도 성과를 낸 것은 회생 불가라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정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민주당의 존재감을 살리고 서울시장 선거를 복지 대 반복지의 대결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시종일관 주장해온 ‘안방 중심론’을 거듭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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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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