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風에 휘청이는 정치권] 야권 PK 부상… ‘보이지 않는 손’ 있나

[安風에 휘청이는 정치권] 야권 PK 부상… ‘보이지 않는 손’ 있나

입력 2011-09-09 00:00
수정 2011-09-0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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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치권 위협 세력 “노무현 前대통령이 원천”

출신 지역이 부산·경남(PK) 지역인 야권 인사들이 정치권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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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1위에 올라섰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경남 거제 출신이다. 그와 함께 야권 대통합을 주도하는 재야 시민단체 모임인 ‘혁신과 통합’을 비롯해 각종 범야권 시민단체에서 활약하며 정치권 영입 1순위로 꼽히는 조국 서울대 교수는 부산 출신이다. 특히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 후보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기존 정치권을 평정한 뒤 출마를 포기, 대선주자로 일약 떠오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부산이 고향이다. 안 원장의 출마 포기로 지지율이 급상승, 서울시장 범야권통합후보로 유력시되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경남 창녕 사람이다. 순식간에 한나라당, 민주당 등 정당 정치권의 존재감을 무력화시킨 이들 모두가 PK인 건 우연의 일치일까.

일단 정치권은 이런 흐름을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주도, 조직, 운영하는 뚜렷한 실체는 없다고 보고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그런 게 어디 있겠느냐.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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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학계가 보는 시각은 좀 다르다. 대세를 끌고 가는 실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야권 PK의 주도로 빠르게 변모하는 정치 지형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이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석했다. 보수 진영이 여전히 대구·경북(TK) 중심의 박정희 전 대통령의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다면 진보 진영은 호남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패러다임에서 경남 김해 출신인 PK 노 전 대통령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면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과거 PK는 실제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전통 민주야권진영으로 씨앗이 뿌려졌었다. 노 전 대통령 당선과 친노세력이 지지세를 만들고 이는 김두관 경남지사의 당선으로 확인됐다.”며 시대 흐름으로 분석했다. 문 이사장은 그 흐름을 끌고 가는 세력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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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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