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월 보선까지 권한대행 체제 전환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자신의 사퇴로 이어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날 시청에서 열린 사퇴회견에서 오 시장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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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시청 별관에서 이임식을 열고 “후회는 없다”며 “시장으로서 복지의 방향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고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의미를 부여했다.
오 시장은 “같은 액수의 복지혜택을 모든 계층에게 현금분배식으로 나눠주는 한 어려운 분은 중산층이 될 수 없다”며 “두 달 뒤 시장이 바뀐다 해도 이런 소중한 가치는 꼭 이어져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그물망 복지 사업과 한강르네상스 사업,다산콜센터 도입 등을 회고하면서 “하루하루 서울이 달라지고 만족해하는 시민을 보면서 기쁘고 행복했으며 지난 5년은 정치인생에서 가장 보람있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다만 글로벌 톱 5의 꿈을 앞에 두고 도중 하차하는 것과 택시 정책 개선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며 남은 직원들에게 끝까지 목표를 이뤄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이임사를 하고는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기념패와 꽃다발을 받은 뒤 별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이임식에는 정무부시장,시민소통특보,정무조정실장,대변인 등 동반 퇴진을 선언한 오 시장의 측근과 고위 간부 등이 참석했다.그는 이임식을 마친뒤 서소문별관 정원에 줄지어 선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오 시장이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시의회에 사퇴를 공식 통지함에 따라 27일 0시부터 서울시는 10월에 새로운 시장이 선출될 때까지 권영규 행정1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권 대행은 행정고시(2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서울시 총무과장,자치행정과장,월드컵추진단장,문화국장,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부시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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