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잣대로 물갈이 반대 박근혜 대세론 너무 일러 친이·친박 완충역할 할 것”

“억지 잣대로 물갈이 반대 박근혜 대세론 너무 일러 친이·친박 완충역할 할 것”

입력 2011-07-12 00:00
수정 2011-07-1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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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사당화, 자의적 운영을 막기 위해 중심 잡는 역할을 하겠다.”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지도부 일원이 된 자신의 역할론을 이렇게 설정했다. 친이계 대표 주자라는 꼬리표에 대해선 “친이계 소속은 아니지만 지원을 받은 입장으로서 친박계와의 사이에서 당 지도부 내 완충지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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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


친박계 파트너로는 유승민 최고위원을 꼽았다. 원 최고위원은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 촉발한 물갈이론과 관련, “억지 잣대를 들이댄 물갈이는 반대한다.”면서도 “당과 의원들이 각자 역할에 대한 집단적인 고민을 통해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대에서 4위에 그쳤다. 기대에 못 미쳤는데.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의 민심이반, 당심의 거리두기가 훨씬 강하게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반면 차기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로의 쏠림현상이 강했다. 결집해서 지지해 줄 것으로 생각했던 친이계가 기대에 못 미쳤다.

→친이계의 결집이 깨진 이유는.

-공천을 못 받을까 봐 겁나서다. 대통령이 워낙 인기가 없으니까, 대통령 편으로 굳혀지면 공천에서 피해를 볼까 봐서다. (박근혜)대세론을 많이 의식한 결과다. 그러나 혼자 살기 위해 움직이는 게 모두의 공멸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박근혜 대세론’의 실체는.

-때 이른 대세론이다. 당내에 역동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외부의 정치 무관심층·반대층을 지지층으로 확보해 가야 하는데, 역동성과 확장성 면에서 한계가 있다.

→‘이회창식’, ‘김대중식’ 대세론 중 어디에 가까운가.

-아직 모르겠다. 야권 대선 주자들이 워낙 지리멸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변신 가능성이 없는 게 아닌 만큼 (이회창식과) 똑같진 않겠지만, 위험성은 있다.

→지도부 입장에서 박 전 대표의 총선 출마가 당에 도움이 되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문제를 대답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박 대표로선 대선 행보에도 도움이 되는 쪽으로 신중히 판단해야 할 문제다. 다른 사람들이 섞여서 이래라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다.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과는 어떻게 연대해 갈 것인가.

-함께 당의 사당화를 견제하고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친이·친박 계파 문제로 인한 오해와 불필요한 갈등 확대의 완충장치가 될 것이다.

→유 최고위원과의 연대가 박 전 대표와 이상득 의원의 연계를 뜻하나.

-너무 앞서 나간 얘기다. 공식 기구 속에서 친이와 친박의 통로가 되겠다는 뜻이다.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 물갈이론으로 번졌다.

-어느 쪽으로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좋은 인물 영입을 위한 자기 희생의 측면에서 참고가 됐으면 한다. 그러나 억지 잣대를 들이대는 물갈이는 반대한다.

→이상득 의원 등 영남 중진들을 물갈이 대상처럼 말했는데.

-획일적인 기준을 들이대는 건 반대다. 신·구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편가르기, 표적 몰기는 정치적 의도로 흐를 수 있어서 단호히 선을 긋는다. 대신 역할론에 대한 집단적인 고민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

→새 지도부 간에 벌써부터 내홍이 불거진다.

-사무총장직 인선 문제다. 사무총장은 공천 심사 작업의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그런데 중앙 당직 경험이 없는 재선의 김정권 의원을 시키겠다는 건 (홍준표 대표의)자기 사람 심기에 불과하다. 공천 의혹을 불러올 수 있다.

→누가 적임자인가.

-3선 의원 중에 계파색이 옅고, 공정하고 순리에 맞게 총장직을 수행할 인물이어야 한다. 인사 문제를 형식적인 표결로 밀어붙이고도 잘 굴러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고, 오만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는 지원하나.

-사실 염려를 많이 한다. 개인적으론 초등학교 의무급식 차원에서 재원만 허락되면 이념의 문제로 볼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되돌릴 시기를 놓쳤다. 당으로선 최선을 다해 돕고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

-민생으로 들어갈 것이다. 한나라당이 앞으로 어떤 지속가능한 복지 모델을 만들고, 사회통합을 어떻게 이루고, 보수정당으로서 어떤 개혁의 길을 가야 하는지 민생 속에서 찾겠다. 또 시한부 국회의원로서 당과 나의 브랜드를 찾아보겠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원희룡 최고위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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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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