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국무부 컴백’ 美 대북정책 변화 신호탄?

웬디 셔먼 ‘국무부 컴백’ 美 대북정책 변화 신호탄?

입력 2011-07-04 00:00
수정 2011-07-0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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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차관 지명… 유화정책 펼친 인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무부 서열 3위인 정무차관에 웬디 셔먼 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공식 지명했다.

서열 2위인 빌 번즈 국무부 부장관 내정자가 중동 전문가라는 점에서 한반도 전문가인 셔먼의 내정은 지역전문분야를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의회 인준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셔먼은 물러난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을 대신해 대북정책을 비롯한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국무부의 한반도 라인은 셔먼 밑에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로 짜여지게 된다.

셔먼은 빌 클린턴 행정부 말기인 1999∼2001년 당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밑에서 유화적인 대북 포용정책(engagement policy)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때문에 정무차관 지명이 공식 발표되기도 전에 공화당 등 보수파로부터 “북한에 대한 최악의 유화정책을 편 인물 중 한 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셔먼의 ‘국무부 컴백’이 ‘전략적 인내’로 대표되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변화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한두 명의 인사가 미국의 정책을 쉽게 변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높다. 하지만 결정적인 계기에 셔먼이 변화를 추동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정부 내에서는 한반도 상황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선 직전에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분란을 일으킨다면 공화당 후보에 공격 소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핵능력을 더 이상 강화하기 전에 적절한 수준에서 북한의 행동을 멈추게 하거나 제어할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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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07-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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