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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유사시 수용소 수감자 학살할 땅굴 만들어”

“北유사시 수용소 수감자 학살할 땅굴 만들어”

입력 2011-04-25 00:00
업데이트 2011-04-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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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복 노펜스(No Fence) 사무국장은 25일 “북한 당국은 한국 또는 미국이 북한을 점령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면 20만명에 달하는 수용소 수감자들을 학살하기 위한 땅굴을 곳곳에 만들어뒀다”고 밝혔다.

송 사무국장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제8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하나로 열린 ‘북한정치범수용소 실태폭로 증언대회’에 참석해 “북한은 수용소에 대한 증언이 나오면 자신들에게 불리할 것을 고려해 대량학살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재일 교포로 북한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위한 시민단체 노펜스에서 활동하는 송 사무국장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은 북한이 수용소 수감자를 대량학살하는 일을 벌이지 않도록 지금부터 압박을 가해야 한다”며 “정치범수용소를 이대로 내버려두면 독일의 홀로코스트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증언대회에 참석한 신동혁(남)씨는 “수용소 수감자의 자녀로 태어나 24년간 14호 개천수용소에서 지냈는데 말하자면 나는 수용소에서 태어나 거기서 늙어 죽어야 하는 운명이었다”며 “수용소에서 탈출하기 전까지 세상에는 죄수와 간수만 있는 것으로 알았고 수용소를 탈출했을 때 본 북한 사회가 천국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수용소 생활은 참혹했다”고 증언했다.

13살때 이유도 모른 채 수용소로 끌려간 28년간 18호 북창수용소에서 채탄공으로 일했다는 김혜숙(여)씨는 “이달 초에 북한에 있는 친척과 통화를 했는데 주민 중에 50%는 영양실조에 걸렸고 북한을 탈출하고 싶지만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자녀들 때문에 나올 수가 없다고 한다”며 “바깥에도 이렇게 힘든데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는 수용소에 있는 여동생 2명과 남동생 1명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날 북한민주화위원회를 비롯한 27개 탈북자 단체는 “2천400만 북한주민의 이름으로 북한인권법 국회통과를 관철시키기 위해 단식농성, 국회의원 선거 낙선운동 등 다양한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증언대회에 앞서 북한자유연합과 북한민주화운동본부(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 본부)는 같은 장소에서 ‘2011 북한자유주간’의 개막식을 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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